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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그로기 빠트린 두 번째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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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논란에 공민지 탈퇴까지, 위기의 2NE1

[정병근기자]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5일 오후 소속 그룹 2NE1의 해체설 및 멤버 공민지 탈퇴설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민지는 YG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팀에서 떠나게 됐으며, 2NE1은 새 멤버 영입 없이 여름을 목표로 신곡을 준비중이라는 것이 요지다.

YG 측은 "지난 1월 개별 면담으로 2NE1의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지만 공민지 양은 아쉽게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며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게 된 공민지 양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기에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공민지의 탈퇴로 2NE1은 씨엘, 산다라박, 박봄만 남게 됐다. 양현석 대표는 세 명의 멤버들을 만나 "2NE1을 끝까지 지켜나가고 싶다",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 잘 극복해나가자"고 의지를 내비친 만큼 해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씨엘이 미국 시장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에 나섰고 산다라박도 개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2NE1은 2년 전 박봄의 마약 밀반입 논란으로 인해 2014년 2월 앨범을 마지막으로 2년 넘게 쉬고 있다.

그간 팀 활동이 없었던 터라 박봄 논란의 타격이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공민지까지 빠져버렸다. 쉽사리 대중의 반응을 가늠해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분명한 건 박봄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민지의 탈퇴는 타격이 크다. 팀 막내였던 공민지는 비록 튀지는 않아도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다. 큰 축을 담당해 왔던 공민지의 빈자리로 팀의 짜임새가 많이 헐거워졌다.

YG 측은 "그룹 활동을 7년 이상 지속 시키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며 "2NE1 역시 2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4명의 멤버 중 한 명 탈퇴라는 또 다른 위기를 겪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2NE1의 색깔은 국내 가요계에서 독보적인데다 지난 2년여 동안 이들을 대체할 만한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승산은 있다. 또 2NE1은 7년차에 월드투어를 진행할 만큼 내공이 두터운 만큼 여전히 기대를 모으는 팀이다.

YG 측은 "남은 세 명의 재계약과 더불어 올 여름을 목표로 2NE1의 새로운 신곡을 준비 중에 있다"며 "최선을 다해 잘 극복하고 이겨나가겠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2NE1을 음악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YG와 멤버들의 강한 다짐이자 약속"이라고 했다.

여름까지는 불과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씨엘이 미국에서 솔로 앨범 준비로 바쁜 때에 공민지까지 탈퇴한 상황에서 재정비를 하고 신곡을 준비하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2NE1이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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