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탐정 홍길동'에서 자비 없는 사립 탐정으로 분한 소감을 알렸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 이하 탐정 홍길동)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과 배우 이제훈, 김성균, 고아라가 참석했다.
'탐정 홍길동'은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이제훈은 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수장이자 사립 탐정인 홍길동으로 분했다. 어릴 적 사고의 충격으로 좌측 해마가 손상된 홍길동은 감정 인지 능력과 8세 이전 기억을 잃어버린 인물. 사고의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불면증에 시달리며 20년간 찾지 못한 한 사람을 추적 중이다.
이날 이제훈은 영화 속 인물과 실제 자신이 지닌 닮은 점을 묻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망설이다 "캐릭터 소개에는 겁도 정도 없고 친구도 없고 자비도 없다고 하는데 저는 다 있는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그는 "그래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며 "부정적이거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인물일 수 있는데 괜찮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그게 홍길동만의 특별한 매력이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홍길동이라는 인물이 영화에 등장해서 관객이 본다면 새롭고 신선하게 각인될 것이라 이야기해줘서 그걸 믿고 연기했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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