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스페인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라이벌 FC바르셀로나를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69점에 도달한 레알은 1위 바르셀로나(76점)와의 격차를 7점으로 줄이며 역전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남은 7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역대 엘클라시코 전적에서도 레알은 97승 58무 109패로 열세를 줄였다.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39경기 연속 무패(31승8무) 행진에도 제동을 걸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레알이 0-4로 크게 졌지만 복수에 성공했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레알은 후반 11분 바르셀로나 헤라르드 피케에게 헤딩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페가 피케를 밀착 수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레알은 17분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니 크루스의 패스를 받아 카림 벤제마가 오른발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레알은 30분 왼쪽 측면에서 호날두가 연결한 볼을 가레스 베일이 슈팅해 골인시켰지만 노골로 처리됐다. 슈팅 직전 상황이 파울 판정을 받은 것이다. 32분 호날두의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레알에게는 수적 열세 상황까지 찾아왔다. 38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입장이 됐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은 레알은 30분 베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가로지르기를 호날두가 받아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29호골로 득점 부문 단독 1위를 굳히는 골이자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린 결승골이었다.
호날두의 골에 캄프 누는 침묵에 휩싸였다.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에서 16번째 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21골),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18골)에 이어 통산 득점 3위가 됐다. 호날두의 골로 레알은 적지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에서 지난달 24일 폐암으로 별세한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를 추모했다. '감사해요 요한(Gracies Johan)'이라는 의미의 카드섹션을 하고 전반 14분에는 크루이프의 등번호 14번을 기리는 의미로 1분간 기립박수로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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