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양석환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2회까지 열전을 벌인 끝에 5-4로 이겼다. 경기 초반 0-4까지 뒤졌으나 곧바로 추격을 시작해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2회말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갔다. 역대 개막전 12호 끝내기 승리였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 1회초 정근우의 좌전안타, 장민석의 야수선택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이성열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균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의 리드를 잡았다.
2회초에도 한화는 하주석과 정근우의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에서 장민석의 내야 땅볼과 이성열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초반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한화 쪽으로 흘렀다.
그러나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1사 후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천웅이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에 나온 이천웅의 1군 홈런이었다.
2-4로 따라붙은 LG는 3회말 2사 1,3루에서 나온 히메네스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뒤 4회말 상대 실책에 힘입어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사 1,3루에서 정주현의 강습 타구를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뒤로 빠뜨리는 사이 3루에 있던 이천웅이 홈을 밟았다.
5회부터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LG는 소사가 6회까지 책임진 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3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뒤 4회부터 일찌감치 불펜이 바빠져 있었다.
양 팀 필승조들의 호투로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12회초를 마치도록 점수가 나지 않았다.
이어진 12회말 LG의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대타 서상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임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2루에는 대주자 김용의. 이어 다시 대타 양석환이 타석에 들어섰고, 양석환은 한화 6번째 투수 김민우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그대로 경기 끝.
11회초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승현이 데뷔 첫 승을 챙겼고, 끝내기 안타를 맞은 김민우가 패전투수가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