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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문창진 골 신태용호, 알제리에 2-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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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안정 보이며 첫 번째 실험 '일단 성공'

[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형님들의 복수에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호 알제리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권창훈(수원 삼성),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2차전에서 한국 A대표팀은 알제리에 2-4 패배를 당했다. 후배들인 올림픽대표팀이 알제리를 상대로 복수도 하고 올림픽을 앞둔 실험도 성공적으로 해내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를 운영했다.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원톱에 권창훈, 문창진, 정원진(포항 스틸러스)이 공격 2선에서 보조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박용우(FC서울)-이찬동(광주FC)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수비에는 심상민(FC서울)-송주훈(미토 홀리호크)-김민재(연세대학교)-이슬찬(저남 드래곤즈)이, 골키퍼에 김동준(성남FC)이 나섰다. 알제리는 와일드카드 후보 3명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한국의 선제골은 생각보다 빨리 터졌다. 전반 3분 박용우가 우리 진영 미드필드 중앙에서 전방으로 롱패스를 했고 수비 뒷공간에서 순식간에 파고든 권창훈이 잡아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너른 시야의 박용우의 패스도 좋았고 알제리 수비 힘을 역이용해 파고든 권창훈의 움직임과 슛도 훌륭했다.

알제리도 기회는 있었다. 7분 지네딘 페르핫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멋진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김동준이 펀칭했다. 15분에는 페르핫의 프리킥을 모하메드 아비드가 헤딩했지만 빗나갔다.

한국은 알제리의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을 잘 막았다. 싸움닭 이찬동이 왕성하게 뛰어 주면서 여유가 생겼고 20분 문창진, 22분 권창훈이 연이어 슈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30분에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아크 오른쪽으로 패스한 것을 문창진이 잡아 왼발로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이후 31분 이찬동의 헤딩슛이 골대 위로 지나가고 37분 송주훈의 헤딩도 골대 오른쪽으로 지나갔다.

전반을 2-0으로 끝낸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원진을 빼고 박정빈(호브로IK)을 넣어 실험에 나섰다. 14분 구현준(부산 아이파크)과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21분 정승현(울산 현대) 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 37분 황기욱(연세대학교)이 차례로 교체 투입돼 기회를 얻었다.

워낙 선수를 많이 교체해 후반전은 다소 어수선했다. 23분 박정빈의 슈팅이 빗나가고 35분 이창민의 프리킥도 골문을 벗어났다. 그래도 한국은 마지막까지 수비를 잘 해내며 승리를 확인했다.

한편, 한국과 알제리의 2차전은 오는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이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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