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2패로 벼랑 끝에 몰렸으나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첫승을 챙기며 반격을 시작했다.
오레올(쿠바)과 문성민 좌우쌍포가 각각 26, 16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 공격을 주도했다. 2차전에서 부진했던 센터 신영석도 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오레올은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5개, 서브 4개로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OK저축은행은 주포 시몬(쿠바)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7점을 올렸으나 1세트를 먼저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이 9경기째에서 멈췄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접전 상황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 1세트에만 17점에 공격성공률 68.18%를 기록한 시몬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앞선 1, 2차전과는 달랐다. 2세트 19-19 상황에서 상대 서브와 공격 범실로 두 점을 연달아 따내며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OK저축은행은 세트 후반 범실이 겹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오레올이 힘을 내며 시몬과 송명근이 주도한 상대 공격에 맞불을 놨다. 세트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으나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에 이어 오레올의 퀵오픈으로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가져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문성민의 서브에이스와 신영석의 속공으로 17-10까지 앞서며 일찍 승기를 굳혔다. OK저축은행이 추격을 시도했으나 세트 중반부터 벌어진 점수차가 컸다.
한편,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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