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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신입생 부산,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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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대부분 팀들이 부산을 견제 대상으로 지목

[이성필기자] "부산 아이파크는 꼭 이기고 싶다."

2016 K리그 챌린지(2부리그)가 뜨거운 분위기 속에 시작한다. 오는 26일 개막해 11월까지 리그를 이어간다. 지난해 챌린지에서는 수원FC, 상주 상무가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올 시즌 역시 각 팀의 승격 전쟁이 뜨겁다.

2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는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1개 구단 감독, 선수 대표들이 모여 저마다의 경쟁력을 이야기했다.

서로 견제가 치열한 가운데 가장 관심사는 승격 직행인 1위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툴 2~4위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강등 수모를 겪은 부산이 1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대전 시티즌, 대구FC, 안산 경찰청, 서울 이랜드FC 등이 상위권 유력 후보로 꼽히고 부천FC 1995가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이런 분위기는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그대로 묻어 나왔다. 부산의 이원영은 "대전과 대구를 꼭 이기겠다. 우리가 챌린지에 늦게 합류했지만 클래식에 오래 있었다. 이전의 부산과는 팀 컬러가 달라졌다"라며 반드시 우승해 클래식 무대로 복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반대로 부산은 다수의 팀과 선수들로부터 견제를 받았다. 안산 무궁화FC의 신형민, 대전 서동현, 대구 노병준, 강원 최진호, 충주 배효성이 부산을 꺾어야 할 팀으로 지목했다. 부산이 전력 보강을 했어도 챌린지가 절대로 쉬운 무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 경남, 강원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배효성은 "친정팀이 참 많은데 일단 꼭 이기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배효성 이상으로 부산에 이를 가는 선수도 있었다. 부천의 강지용과 강원의 최진호다. 두 명 모두 부산의 유스 출신이다. 최진호는 "지난 2013년 부산에서 쫓겨났다.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며 "나를 내보낸 것이 옳지 않은 선택임을 보여주겠다"라고 결의를 보였다.

강지용도 "나 역시 2013년 (최)진호와 함께 부산을 떠났다. 상처를 받은 만큼 꼭 이를 갚고 싶다"고 다짐했다.

물론 부산의 전력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우승 후보를 묻자 3명이 부산을 꼽았고 4명은 플레이오프권에 충분히 진출 가능한 팀으로 전망했다. 클래식을 경험했던 FC안양의 김영후는 "멤버 구성상 부산이 가장 유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감독들은 막판 판도를 흔들며 다크호스가 될 팀으로 부천FC를 꼽았다. 전력 구성이 탄탄하고 지난해 막판에도 5위 주변을 맴도는 등 꽤 괜찮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강원FC도 만만찮은 팀으로 거론됐다. 안산 이흥실 감독은 "상위 4팀이 빨리 가려지면 지난해 수원FC처럼 돌풍은 없겠지만 강원이 충분한 다크호스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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