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오 동점골 수원FC, 성남FC와 깃발라시코 무승부

[이성필기자] '깃발라시코'의 승자는 없었다.

수원FC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남 드래곤즈와 1라운드에서도 0-0으로 비겼던 수원FC는 2무가 됐고, 수원 삼성을 2-0으로 이겼던 성남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양 팀은 개막전 선발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수원FC가 성남의 오른쪽 공격수 박용지를 잡기 위해 왼쪽 풀백을 김한원으로 내세운 것을 제외하면 그대로였다.

전반은 탐색전이었다. 슈팅도 적었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데 집중했다. 수원FC가 11분 이승현, 성남이 17분 티아고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간 것이 가장 인상적었다.

후반 골이 터지면서 경기 내용이 달라졌다. 성남이 12분 박용지를 빼고 김동희를 넣자 수원FC도 김한원을 빼고 황재훈을 넣는 등 공격에 힘을 줬다. 이런 양 팀의 공격 의지는 통했고 15분 성남이 선제골을 넣었다. 티아고의 오른쪽 코너킥이 골라인을 통과했다. 골키퍼 박형순이 걷어냈지만 제1 부심이 골라인을 통과했다고 선언, 골이 됐다.

수원FC도 곧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20분 이재안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를 했고 김병오가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구단 역사상 클래식 첫 골로 기록된 의미있는 골이었다.

이후 수원FC의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이 나왔다. 성남의 좌우 측면을 흔들며 골을 노렸다. 성남은 수비를 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수원FC는 추가시간 공격 기회에서 가로지르기가 매끄럽게 되지 않으면서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었던 정조국이 결승골을 넣으며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정조국은 후반 19분 송승민이 헤딩으로 떨어트린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제주 골망을 갈랐다. 시즌 3호골을 넣은 정조국은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광주는 개막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