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깜짝 놀란 수원FC의 클래식 홈 개막전 열기였다.
수원FC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렀다. 양 팀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설전을 벌이면서 판을 키워놓기도 해 분위기는 뜨거웠다.
지난 14일 3월 A매치 레바논, 태국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와 함께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성남 황의조를 대표팀 공격수로 선발, 점검이 필요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인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숙소에서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통역 및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함께 수원으로 출발했다. 두 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하고 남을 시간이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15분이 지날 즈음에야 관중석에 나타났다. 경기장 주변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원인이었다. 이날 1만2천825명의 만원관중이 몰리면서 수원종합운동장 일대 교통은 마비였다. 경기장 출입구도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시간이 더 걸렸다.
경기장 인근에 와서 교통체증에 꼼짝 못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시작 후 어렵게 관중석에 들어와 스카이박스로 올라가 경기를 관전했다.
무엇보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경기로 인해 주변 교통이 마비된 것에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를 관전하면서 교통체증으로 늦은 것에 놀랐다고 하더라. 경기장 안의 열기를 보고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염태영, 이재명 양 구단 구단주의 입씨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도 두 팀의 스토리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앞으로 더 재미난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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