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와 난타전 끝에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시벙경기 한화전에서 홈런 4방 포함 19안타를 작렬시키며 20-12로 이겼다. 오승택 손아섭 아두치 최준석이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롯데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타격감을 뜨겁게 달궜다.
한화도 조인성과 최진행이 대포를 쏘는 등 화력으로 맞불을 놓았으나 마운드가 줄줄이 무너져 롯데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2연패를 벗어난 롯데는 시범경기 전적 3승 2무 5패가 됐고,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면서 6승 3패를 기록했다.
롯데가 2회말 오승택의 투런포로 기세를 올리자 한화도 3회초 조인성의 솔로포로 반격하며 타격전을 예고했다.
4회말과 5회초, 롯데와 한화는 마치 짠 것처럼 나란히 대거 9점씩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4회말 무려 13명의 타자가 들어서 손아섭과 아두치의 투런홈런 두 방 포함 7안타 2사사구에 상대 실책 두 개를 묶어 9점을 냈다.
그러자 한화도 돌아선 5회초 7개의 안타와 사사구 3개를 집중시키며 똑 같이 9점을 뽑아냈다. 2-1이던 스코어가 11-10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접전은 거기까지였다. 롯데가 5회말 최준석의 투런포 등으로 또 5점을 몰아냈고, 6회말에도 박헌도 김대우 대타 카드가 잇따라 성공하며 둘이 나란히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점을 더 보탰다.
한화가 7회초 최진행의 투런포로 만회 점수를 얻었지만 점수 차는 이미 너무 벌어져 있었다.
많은 점수가 나온 것은 물론 양 팀 타선이 불붙었기 때문이지만, 그만큼 두 팀 모두 투수진이 불안했던 탓이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 물러난 뒤 5회초 두번째 투수로 나선 이재곤이 힘겨운 피칭을 했다. 2아웃을 잡는 동안 7안타 2볼넷으로 9실점이나 한 것. 결국 이재곤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이성민과 교체됐다.
이성민은 2.1이닝 2실점했는데, 7회 최진행에게 투런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아쉬웠을 뿐이다.
한화는 복귀파 투수들이 줄줄이 점검을 받았는데 다같이 부진했다. 선발 안영명에 이어 이태양과 윤규진이 이어 던졌다. 이들은 모두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안영명은 3.2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4사사구 8실점하며 진땀을 흘렸다. 아직 구위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4회말 2사 후 안영명을 구원 등판했던 이태양은 이닝을 끝내는 데 필요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기까지 홈런 포함 3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수비 실책이 잇따라 모두 비자책점이었지만 홈런을 맞는 등 공의 위력은 없었다.
5회말 1이닝을 책임진 윤규진도 역시 홈런을 맞는 등 4피안타 1볼넷 5실점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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