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기억' 이성민이 '욱씨남정기' 이요원을 따돌리고 먼저 웃었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은 3.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욱씨남정기'는 1.08%를 보였다.
신상 금토드라마 '기억'과 '욱씨남정기'는 18일 나란히 첫방송을 하며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기억'은 '응답하라 1988'과 '시그널'로 이어져온 tvN 프리미엄을 안고 시작했다. 반면 '욱씨남정기'는 전작 '마담 앙트완'이 시청률 1%를 넘지 못하며 다소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선상에 섰다.
두껑을 열었더니 예상대로 '기억'의 승리였다. '기억'은 3배 가까운 수치로 '욱씨 남정기'를 압도했다. '기억'은 또다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에서는 평균시청률 4.2%, 최고 5.8%를 보였다. 10%대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 '시그널'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첫방송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욱씨 남정기'는 '기억'에 뒤처지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얻었다. 전작의 후광 효과 없이 1%를 넘어섰다. '마담 앙트완'이 '시그널'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은 것과 비교해 시청률 격차도 많이 좁히면서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날 '기억'과 '욱씨 남정기' 모두 첫방송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향후 흐름을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기억'은 최고의 자리에서 알츠하이머를 맞이한 변호사의 묵직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냉철한 변호사 이성민(박태석 역)이 인생의 황금기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그려지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성민의 신들린 듯한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갓성민'이란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이성민의 폭넓은 감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압도했으며 김지수과 박진희의 절절한 사연과 연기도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요원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욱씨남정기'는 묵직한 '기억'에 비해 다소 가볍게 시청자들을 맞이했다. '욱씨 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욱다정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의 리얼 공감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갑을관계'로 얽힌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얽히고 설킨 모습으로 녹록지 않은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요원의 '센 캐릭터' 변신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억'과 '욱씨 남정기'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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