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해어화'가 일본과 대만, 필리핀에 선판매됐다.
18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해어화'(감독 박흥식, 제작 더 램프㈜)는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2016 홍콩필름마켓(Hong Kong International Film & TV Market)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 속에 일본, 대만, 필리핀에 판권을 판매했다.
영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어화'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해어화'는 '내부자들' '감시자들' '황해' '추격자' 등 국내 선 굵은 작품들을 수입, 배급해 온 일본 배급의 클락웍스(THE KLOCKWORX)를 비롯해 '군도' '강남 1970' 등을 배급한 대만의 케이브로 미디어(KBro Media), '검사외전' '암살' 등을 배급한 필리핀의 Viva Communications까지 아시아 주요 지역에 선판매됐다.
일본 배급사의 관계자는 "꿈에 대한 열정과 욕망, 사랑으로부터 비롯된 질투의 감정이 강렬하게 그려지고, 특히 감정선이 노래를 통해 드러난다는 점이 압권"이라며 "안타까움과 동시에 진하고 강한 여운이 남는 수작으로 생각된다"고 영화를 평했다.
이어 "한 여자의 일생을 연기하는 한효주의 열연이 돋보이고, 색채가 아름다운 한복과 우아한 드레스 등 의상을 보는 재미도 크다"며 한효주의 연기에 호평을 보냈다. 1940년대의 모습을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하게 담아낸 영상미에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만 배급사의 관계자 역시 "작품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한 예술가의 감정 열정 욕망 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어떤 점에서는 영화 '블랙스완'을 떠올리게 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이 출연하는 영화 '해어화'는 오는 4월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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