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2안타' 김현수,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

[김형태기자]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9푼7리이던 타율은 1할4푼7리로 높아졌다. 만족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지만 일단 1할대 재진입에는 성공했다.

2회말 2사1루 첫 타석에서 김현수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상대 수비가 1루주자 마크 트럼보를 포스아웃시키는 동안 김현수는 1루에서 살았다. 다만 후속 J.J 하디가 삼진에 그치면서 김현수는 진루에 실패했다.

0-3으로 뒤진 5회 첫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현수는 재러드 휴즈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유격수 조디 머서가 글러브를 갖다 대는 바람에 좌전안타가 아닌 내야안타가 됐다. 김현수는 이후 조너선 스쿱이 3점홈런을 치자 다이아몬드를 돌아 득점했다. 시범경기 첫 득점.

이날 2번째 안타도 내야안타였다. 6회 2사 1루 3번째 타석에서 김현수는 3루수쪽 땅볼을 날렸고, 부리나케 뛰어 1루에서 살았다. 미국무대 첫 멀티히트가 완성된 순간.

김현수는 6회말 공격을 마친 뒤 L.J 호스와 교체됐다.

경기는 볼티모어가 9-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