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이진욱·문채원 꿀케미+김강우 연기력 '강하다'

[이미영기자] 이진욱과 문채원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베일을 벗었다. 첫회부터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이진욱과 문채원의 꿀케미, 김강우의 열연 등이 더해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6일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첫 회에서는 이진욱과 문채원의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려지며 운명 같은 사랑을 예고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였던 이진욱과 김강우가 악연으로 돌아서는 모습도 그려지며 흥미를 자아냈다.

차지원(이진욱 분)은 몸에 밴 장난기에 뛰어난 리더십으로 대원들을 챙기는 해군 특수장교이자 대기업 선우그룹 총수의 아들. 민선재(김강우 분)와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다. 선재는 그런 지원에게 묘한 열등감과 패배 의식을 갖고 있다. 드라마는 그런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며 시작했다.

군 부대에서 휴가를 나온 지원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마리(유인영 분)에게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선재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씁쓸함을 삼켰다. 남부러울 것 없는 든든한 집안에, 짝사랑하는 여자 마리마저 모두 친구 지원의 몫이었다. 반대로 늘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속상해했다.

군대에서만큼은 평등한 위치에 설 줄 알았던 선재였지만 집안으로 날아든 고소장 앞에 또 꿈이 가로막였다. 그는 지원을 향해 "왜 항상 날 그런 눈으로 바라보냐"며 "나도 이제 살고 싶은 데로 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진급이 힘들게 된 선재는 지원의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선우그룹에서 일하게 됐다.

군대에 남은 지원은 태국으로 지원을 나가게 됐고, 그 곳에서 카야(문채원 분)와 강렬한 첫만남을 가졌다. 쓰나미로 인해 빈민촌에서 무국적 고아로 자란 카야는 돈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카야는 지원의 지갑 소매치기에 가담하며 그와 인연을 맺게 됐다. 지원은 도망가려던 카야를 붙잡았고, 카야는 그의 지갑을 찾아주기 위해 함께 쓰레기장으로 향했다. 지원은 넘어지며 다친 카야의 손을 치료해줬고, 자신도 모르게 잠시 설레는 마음을 느꼈다.

그 시각 선재는 선우그룹 입찰 계획서를 둘러싼 모종의 음모에 휘말렸다. 선재가 횡령한 사실을 알게 된 지원의 아버지는 배신감과 실망을 느꼈다. 선재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용서해 줄 것을 빌었지만 지원의 아버지는 냉정했다. 지원의 아버지는 태국에서 누군가에게 총을 맞고 쓰러졌고, 선재는 곁에서 그 모습을 모두 지켰다. 그 시각 지원에게 전화가 걸려오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아버지가 태국에서 사망하자 진실을 파헤치는 지원의 모습과 욕망에 쫓겨 친구를 배신하는 선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첫방송부터 휘몰아치는 빠른 전개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 태국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이국적인 풍경과 영상미가 몰입을 높였다. 특히 이진욱과 김강우의 열연이 돋보였으며, 짧은 만남에도 막강한 케미를 선보인 문채원과 이진욱의 향후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태양의 후예'가 마냥 방심하기엔 '굿바이 미스터 블랙'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