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빈즈엉(베트남)에 다소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빈즈엉을 맞아 2-0으로 승리했다, 로페즈와 이동국이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넣었다. 2승 1패(승점 6점)가 된 전북은 조1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강희 감독은 다득점을 노리고 4-1-4-1의 포메이션에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FC도쿄(일본)와의 1차전에서 골을 넣었던 고무열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에릭 파탈루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라인과 호흡을 맞췄다.
빈즈엉은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상대로 변신했다. 2013년 대구FC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한승엽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는 등 짜임새가 갖춰진 조직력을 보여줬다. 전북은 초반 빈즈엉의 강한 압박에 공격을 쉽게 풀지 못했다. 11분 이종호가 왼발 터닝 슈팅을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29분 로페즈의 슈팅도 빗나갔다.
완성도 높은 공격을 하려다보니 빈즈엉의 수비에 볼이 차단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다소 답답했지만 경기는 서서히 풀려갔고 41분 전북의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이재성이 아크 중앙에서 옆으로 흘린 볼을 로페즈가 오른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선수 변화없이 나선 전북은 4분 고무열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9분 이종호와 고무열을 빼고 레오나르도와 김신욱을 투입했다. 레오나르도의 스피드와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24분 박원재의 가르지르기를 김신욱이 헤딩한 것을 제외하면 좀처럼 확실한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빈즈엉이 공격수 2명을 빼고 모두 내려서기도 했지만 전북 스스로 슈팅을 아낀 부분도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고민하던 최 감독은 마지막 카드로 에릭 파탈루를 빼고 루이스를 투입했다. 공간 침투가 좋은 루이스의 발재간을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전북의 두 번째 골은 추가시간에 터졌다. 로페즈가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가 낮게 패스를 했고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뒤로 물러서며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으며 챔피언스리그 조 예선 절반을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조의 FC도쿄(일본)는 장쑤 쑤닝(중국)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이 2승 1패(승점 6점)로 1위로 나섰고 장쑤(5점)가 2위, 도쿄(4점) 3위, 빈즈엉(1점) 4위로 순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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