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복면가왕'의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4연속 가왕이 된 가운데 씨스타 효린과 유미, 빅스의 레오, V.O.S 등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에게 도전할 4명의 준결승 진출자들이 펼치는 솔로곡 대결이 펼쳐졌다.
제오시리 봄처녀 효린, 독 품은 백설공주 유미, 꼭두각시 피노키오 박지헌, 흥부는 기가막혀 빅스 레오 등 4명이 가왕에 도전하는 무대를 꾸몄다. 봄처녀 효린은 유미와 박지헌을 꺾고 가왕에 도전했지만 기존 가왕인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아쉽게 졌다.
이날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더크로스의 '돈크라이'로 저음과 고음을 오가는 완벽한 무대를 꾸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노을 강균성은 "더크로스의 멤버 김혁건이 전신마비가 되서 휠체어를 타고 노래를 부른다. 아마 더 크로스라는 그룹을 다시 소개해주고 싶지 않았을까, 그런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해 선곡의 의미를 더했다.
음악대장은 "너무 감사하다. 사실 복면가왕에 나오면서 긴장이 많이 된다. 집에서 두 시간 이상 잠을 자본적이 없다"고 가왕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10울 준비하면 이 무대에서 6,7 밖에 보여주지 못해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늘 자책한다. 운이 좋아서 이렇게 됐지만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봄처녀 오늘 너무 아름다우셨다"고 말했다.
이로써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와 동률인 4연속 가왕이 됐다. 최다 가왕인 캣츠걸의 5연승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비록 가왕이 되지 못 했지만 빅스의 레오, 유미, 등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가왕과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한 봄처녀는 씨스타의 효린이었다. 효린은 "경연 프로그램에 많이 나왔다. 그 때는 씨스타를 알리고 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 이길 수 있는 곡들을 선택하게 됐다. 오늘은 다른 스타일로 노래를 하고 싶었다. 고음만 하는 친구가 아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친구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보람차고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봄처녀에 5표 차로 아쉽게 패한 피노키오의 정체는 V.O.S 박지헌이었다.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로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주며 판정단의 박수를 받았다.
다둥이 아빠이기도 한 박지헌은 "큰 아이가 태어난 후 4년 만에 세상에 알렸다. 추억이 없어 많이 미안하다. 큰 아이가 '복면가왕'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이야기 했다. '아빠 언제 복면가왕 나가냐'고 했는데 '우승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설공주의 정체는 15년차 가수 유미였다. 유미는 "너무 행복했다. 흥에 겨울 정도로 신났다"고 말했다. 유미는 "칭찬에 목말라 있었다. 어릴 때는 칭찬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그런 칭찬을 못 듣고 노래했다. 발라드만 고집하지 않고 음악에 재미있게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재미있게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면을 벗은 흥부는 채연의 예상대로 그룹 빅스의 레오였다. 이날 풋풋한 감성으로 여심을 잡은 레오는 "빅스가 콘셉트로만 유명해서 노래를 한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레오는 "아쉬움도 남지만 홀가분 하다. 평소 콘셉트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목소리 하나로만 서니 빅스 컴백 무대보다 긴장됐다. 새로운 숲 하나를 점령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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