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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무엇보다 반가운 송은범의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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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두산전 첫 등판, 선발로 나서 4.1이닝 1실점

[정명의기자] 송은범(32)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깔끔한 호투를 선보였다. 한화 이글스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송은범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는 송은범의 호투에 힘입어 초반 크게 앞서나간 끝에 12-7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3연승이다.

이날 송은범의 호투가 의미있었던 이유는 '신무기' 체인지업을 시험해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주로 빠른공과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에 의지해왔던 송은범은 지난 스프링캠프를 통해 체인지업을 연마했다.

빠른 시간 안에 체인지업을 자신의 무기로 만들고 있는 송은범이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공에 슬라이더를 보유한 송은범이 체인지업까지 완벽하게 구사한다면 상대 타자들은 송은범을 쉽게 공략할 수 없게 된다.

올 시즌 송은범은 한화 마운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다. 불펜에 비해 선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화. 송은범이 선발 한 자리를 책임져 준다면 한화의 마운드 운용 폭은 보다 넓어질 수 있다.

송은범은 지난해 FA 계약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4년 총액 34억원의 조건.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부진이 이어지며 33경기에서 2승 9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04의 성적에 그쳤다.

시즌 종료 후 송은범은 FA 계약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까지 참가하며 절치부심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체인지업이라는 신무기를 가다듬었다. 그 효과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나타나고 있다.

교육리그 참가 후 컨디션 관리를 위해 실전 등판을 미루던 송은범은 지난달 29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피칭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성근 감독도 송은범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다. 올 시즌은 스스로 기대를 하고 들어올 것"이라고 달라진 송은범의 자세를 전했다. FA 계약 2년차 송은범이 맞는 새 시즌에 한화 팬들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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