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단장 "최지만, 1천200만달러 가치 잠재력"

[정명의기자]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이 구단 단장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빌리 에풀러 에인절스 단장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를 승리한 뒤 최지만의 소속사 GSM 관계자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에풀러 단장은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최지만을 칭찬했다.

에풀러 단장은 "최지만은 당초 우리가 평가한 것처럼 매우 잘하고 있다"며 "오늘 득점 상황에서 터진 최지만의 투런 결승홈런은 에인절스가 최지만에게 기대하던 모습이며 그는 우리의 기대에 실력으로 부응했다"고 흡족해 했다.

에풀러 단장은 또 "최근 3경기에서 보여준 최지만의 1루 수비는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다. 그의 수비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며 영리하다"라며 "최지만이 클럽하우스 내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항상 연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도 매우 인상적이고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스위치타자로의 변신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에풀러 단장은 "최지만은 대부분 좌타자로만 뛰며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3할2리, 출루율 4할4리, OPS(출루율+장타율) 0.886을 기록했는데 이는 정말 좋은 기록"이라며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성적을 거둔다면 그의 연봉은 1천200만달러(약 146억) 이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풀러 단장은 "때문에 최지만이 굳이 스위치타자로 변신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그는 지금까지 좌타자만으로도 충분히 잘해줬고 앞으로 빅리그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9일 애리조나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린 최지만은 "오늘 오전에 운동을 마치고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 에풀러 단장을 만났다"라며 "내 마이너리그 기록에 대해 높게 평가해준 그들에게 감사하며 개인 성적보다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들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이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우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라며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팀이 원하는 만큼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당분간은 좌타자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9일 현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타점은 팀 내 1위일 만큼 득점 상황에서 영양가 높은 클러치히터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