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스틸하트의 리드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당초 계획한 일정보다 한국 체류가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복면가왕'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다양한 방송 출연도 계획하고 있다.
스틸하트 밀젠코 마티예비치(Miljenko Matijevic)는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R호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밀젠코는 "처음에는 한국에 5일만 있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한 달 정도 있게 됐다. 영원히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복면가왕'과 비슷한 라이브쇼를 계획하고 있고, '쉬즈곤'은 알려졌지만 제 얼굴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고마움도 드러냈다.
밀젠코는 "항상 한국 사람들이 많은 사랑을 해줬고, 환영을 해줬고, 한국 사람들과는 소통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왔다. 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시작점을 꼽자면 '쉬즈곤'이었다. 항상 사랑을 받아왔던 곳에서 시작하는게 좋지 않을까.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고 사랑을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1990년 밴드 스틸하트로 데뷔앨범 '스틸하트(Steelheart)'를 발표, 히트했다. 특히 '쉬즈 곤(She's Gone)'은 우리나라에서 발매되자마자 각종 차트에서 흥행, 스틸하트라는 이름을 한국 팬들에게 각인시킨 노래였다.
밀젠코는 공연 중 부상으로 인한 팀 해체와 재편, 재결성 등 속에서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왔으며, 국내에서도 수차례 내한 공연을 펼쳤다.
밀젠코 바티예비치는 최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한국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과묵한 번개맨'으로 출연한 그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임재범의 '고해'를 기대 이상의 한국어 실력으로 열창했다. 53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폭발적 고음과 음색으로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당시 관객들은 '쉬즈곤' 떼창으로 진풍경을 연출했다.
밀젠코는 가수 미나 등이 소속된 국내 배드보스컴퍼니와 전속계약 후 본격 국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 공연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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