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일정을 모두 마쳤다.
OK저축은행은 3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14 25-22)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23승 13패 승점 71이 됐다. 정규시즌 순위는 2위. 반면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지면서 7승 28패 승점 21로 최하위(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OK저축은행은 경기 후 공식 송별식이 마련된 시몬(쿠바)이 펄펄 날았다. 그는 서브에이스 7개를 포함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근도 24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발등 부상인 송희채는 정상적으로 코트에 나와 8점을 보탰다. 우리카드에서는 나경복이 17점, 안준찬이 13점으로 분전했으나 주포 역할을 해야 할 알렉산더(러시아)가 13점에 공격성공률이 36.66%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시몬이 다소 주춤했으나 송명근이 힘을 내며 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안준찬과 나경복을 앞세워 공격에서 맞불을 놨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몬은 3세트부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그는 세트 후반 자신의 손으로 직접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OK저축은행이 18-14로 앞선 상황, 시몬 서브 순서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끝냈다.
시몬은 4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우리카드는 14-24 상황에서 안준찬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는 바람에 상대 연속 득점을 끊지 못한 채 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4세트 초반 우리카드는 안준찬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 쌍포가 있었다. 두 선수의 공격력을 우리카드가 뛰어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렉산더의 후위 공격이 점수로 이어지며 22-24까지 쫓아가 봤으나 송명근이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뽑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송명근과 시몬은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할 뻔했다. 송명근은 서브에서 한 개가 모자랐고 시몬은 블로킹에서 한 개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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