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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그래도 배우들은 잊지 맙시다(종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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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김고은·서강준, 높은 싱크로율로 존재감 과시

[이미영기자]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이 불명예 종영을 했다. 주연 배우의 분량 문제부터 원작자와의 마찰, 그리고 연출자의 사과까지 그야말로 시끌시끌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마저 평가절하 되기엔 아까운 작품이다.

지난 1일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험난했던 여정을 마무리했다. 아쉽게도 드라마 초반의 기분 좋은 분위기는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로맨스릴러'라는 장르를 보여주기엔 다소 부족했던 스토리와 변질된 캐릭터로 힘이 빠졌다.

드라마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화살이 배우들에게까지 향하는 것은 가혹하다. 공들여 캐스팅한 배우들은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고, 캐릭터에 생생한 존재감을 불어넣었다.

'치인트' 분량 논란에 휩싸였던 박해진에게 '치인트'는 어쩌면 잊고 싶은 작품일지도 모르겠으나 유정선배라는 캐릭터는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캐스팅 당시부터 워낙 싱크로율도 높았고 연기력도 탄탄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달달한 로맨스부터 살벌한 눈빛까지, '로맨스릴러'라는 장르를 만들어준 마성의 캐릭터다.

박해진은 자신의 역할을 200% 이상 소화하며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적어도 초반까지는 말이다. 감정선이 잘려나가며 완벽한 유정으로 마무리 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회까지 유정선배는 제 몫을 소화했다.

드라마 방영 전까지 캐스팅 홍역을 치렀던 김고은은 사랑스러운 매력녀로 재평가 됐다. 홍설은 알콩달콩 로맨스와 미묘한 삼각관계의 중심에서 '연애 세포'를 자극시켰다. 그런가 하면 장학금에 목매고, 팍팍한 캠퍼스 생활과 불편한 인간 관계로 속앓이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고은은 생활 연기부터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을 곧잘 소화하며, 예전엔 미처 몰랐던 러블리한 매력을 분출했다. 이제는 '김고은=센 캐릭터'가 아닌, 로코도 곧잘 어울리는 여배우로 기억되지 않을까.

서강준은 '치인트'로 포텐이 터진 배우다. 캐스팅 당시부터 박해진의 존재감이 워낙 독보적이었던 탓에 상대적으로 가리워졌던 서강준은 백인호 역을 만나 제대로 날았다. 유정선배와 팽팽한 균형을 이루기에 모자람이 없었으며, 응원해주고 싶은 츤데레 캐릭터로 '백인호앓이'를 일으켰다.

서강준은 그런 백인호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 최고의 캐스팅이다. 박해진의 분량 실종으로 비난의 화살이 서강준을 향하기도 했지만, 서강준이 보여준 연기는 칭찬 받기에 충분했다. 아마 드라마가 안팎의 논란에 시달리지만 않았다면, 서강준의 '인생작'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성경은 냉탕과 온탕을 오간 배우다. 드라마 초반만 해도 표정 연기와 과도한 리액션, 발성 등으로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연기하는 백인하가 주변의 인물들에 비해 너무 과도하게 튄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되면서 만화에서 나온 듯한 백인하의 캐릭터가 점점 눈에 익었고, 오히려 중독성 있다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드라마 막판 이성경은 광기로 폭주하는 인하를 흡입력 있게 소화하며 '연기력 논란'을 말끔하게 지웠다.

'치인트'에서 찬사 받은 건 주연들 뿐만 아니다. '치인트'의 캐릭터들은 어중간한 드라마의 주연 부럽지 않을 만큼 강렬했다. 달달한 기류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연상연하 커플 남주혁과 박민지는 물론 캠퍼스 에피소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윤지원, 문지윤, 차주영, 김희찬, 지윤호 등 신예 연기자들도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니 '치인트' 배우들만큼은 잊지 맙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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