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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배우병·성장통…도희가 꺼내놓은 진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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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서 성숙함 감정 연기로 호평…"의미있는 작품"

[이미영기자] 배우 도희를 떠올리면 여전히 '응답하라 1994'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첫 연기 도전작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만나 '겁 없이' 놀았고, 가능성을 검증 받았다. 도희의 연기 도전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반짝스타'에 그치지 않고, 한 작품 한 작품 더해가며 새로운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다.

도희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엄마'에서 '콩순이'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약 7개월의 긴 여정, 도희는 '성장통'을 겪었고 또 한걸음 나아갔다.

'엄마'는 '응답하라 1997', '내일도 칸타빌레'와는 또다른 긴 호흡의 작품이었다. 또래 연기자들이 많았던 앞선 촬영장들과 달리 '엄마'에서는 막내급 연기자였다. 연륜을 지닌 대선배들이 많아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도희는 "처음 시작했을 때 긴장도 되고 부담도 컸다. 배운 것도 많고 남는 것도 많다"고 털어놨다.

전라도 사투리 탓에 '응사' 캐릭터를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을 터. 그러나 시청자들은 곧 도희를 윤진이가 아닌 콩순이로 바라봤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엄마'에 녹아들었다. 순박하고 똑부러지는 콩순이로, 강재(이태성 분)를 향한 순애보 짝사랑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강재와의 러브라인은 드라마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로,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커플이었다.

"결과적으로 콩순이는 사랑을 쟁취했다"고 활짝 웃은 도희는 "처음부터 강재와 잘될 줄 알고 시작했지만, 강재와 유라의 러브라인이 깊어지고 관계가 끝나는 것 같지 않아서 불안감을 가진 적도 있었다. '오빠를 좋아하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 건 아닌가' 생각도 했다"고 웃었다.

도희와 이태성의 커플 케미도 기대보다 좋았다. 그는 "(이) 태성 오빠와 나이 차이가 9살 난다. 덩치 차이도 크다. '시청자 분들이 보기에 어울리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조금씩 하다보니 예쁘게 봐주는 사람들도 있고 귀여워해주더라"라며 "실제로 잘 맞았다. 워낙 편하게 대해줘서 나이 차이를 잊고 잘 지냈다"고 말했다.

도희에게 '엄마'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해야 했고, 눈물신도 많았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었다.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연기라는 게 참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데뷔 이래 가장 어려운 감정 연기도 해야 했죠. 그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부담감도 컸어요. 머리로는 분명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표현이 될까 고민하는 시간들이 많았죠. 감독님께 많이 혼나기도 했고, 충고도 들었어요. 정신적으로 부담감이 있었지만, 콩순이가 해피엔딩이 되면서 다 털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라는 제목처럼 엄마의 존재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드라마에서는 짧게 비춰졌지만, 콩순이가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그 감정들을 곱씹을 수 있게 됐다.

도희는 "그 동안 제가 생각했던 엄마는 너무나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며 엄마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엄마도 사실 여자더라. 하기 싫은 게 있을 수도 있고, 자식들 때문에 참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도희의 표정에 성숙함이 묻어났다.

도희는 2012년 타이니지로 데뷔해 2013년 '응답하라 1994'를 만났다. '응답하라 1994'는 도희에게 큰 전환점이 된 작품. 대중들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됐다. 지금도 '응사'의 윤진이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 탓에 무거운 꼬리표가 되지는 않을까.

"저를 기억해주는 작품을 만나는 건 쉽게 오지 않은 기회고 감사한 일이죠. '응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고 행복한 꼬리표예요. 하루 아침에 그 꼬리표를 떼는 게 아니라 조금씩 쌓아간다면 언젠가는 또다른 도희의 모습이 생기지 않을까요."

도희는 '응사' 이후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와 영화 '터널 3D'와 영화 '은밀한 유혹'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물론 연기자 변신 이후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타이니지의 해체와 맞물리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시달렸고, 날선 시선도 받았다.

"검색창에 제 이름만 쳐봐도 대중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잖아요. 사실 악플은 안 보려고 하는데 보게 되요. 상처 안 받으려고 마인드컨트롤도 하지만, 제 마음대로 되진 않죠. 쓴 충고나 조언은 챙겨봐요. 받아들이고 발전해 나가려고 해요. (배우병 등) 저에 대한 소문도 조금씩 극복을 하고 있어요. 완벽하게 괜찮아진 건 아니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믿고 있어요."

연기돌에 대한 편견에도 맞서고 있다. 그는 "대중들의 평가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되고 부담스럽다. 시청자들이 만족할 만한 연기를 한다면 언젠가는 안 듣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꾸준히 바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요. 잊혀지는 것이 쉬운 직업이라 쉬는 것에 대한 공포도 있어요. 연기를 오래 한 건 아니지만 한 작품 한 작품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아요. 꾸준하게 활동을 하고 싶은 욕심, 많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 비중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다만 얼굴을 비칠 때마다 발전하는 연기자,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연기에 대한 진심이 묻어난다. 도희는 그렇게 연기자로 단단하게 여물어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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