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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삼성화재 감독 "지태환·최귀엽 등 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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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한국전력에 역전승…신영철 감독 "건방진 배구 했다" 일침

[류한준기자] "1세트는 정말 안풀렸어요. 6라운드 들어 어쩌면 가장 중요한 고비를 잘 넘겼네요."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화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임 감독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1세트 부진에 대해 "상대 서브 공략이 주효했고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는 흐름을 여러 번 놓쳤다"며 "한국전력이 1세트 공격성공률이 71.43%로 높았던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공격성공률이 48.28%에 머물렀다. 그로저가 경기 초반 몸상태가 좋지 못한 탓도 있었다.

임 감독은 "그로저가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며 "휴식 시간을 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계속된 경기 일정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걱정했다. 임 감독의 고민을 이날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는 류윤식, 최귀엽, 지태환, 이선규 등 국내선수들이 잘 덜어줬다.

류윤식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점, 지태환도 블로킹 5개를 잡아내고 15점을 기록했다. 최귀엽과 이선규도 각각 9점씩을 보탰다.

임 감독은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최귀엽, 류윤식, 지태환이 정말 제역할을 해줬다"고 웃었다. 삼성화재는 높이 대결에서 한국전력을 앞섰다. 가로막기 개수에서 16-7로 우위를 점했다.

임 감독은 "아직 PO직행이 확정된 게 아니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다. 남은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반면 1세트를 먼저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한국전력은 2연패에 빠졌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강민웅, 서재덕이 오버페이스를 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붕 떠서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총평했다.

신 감독은 "1세트를 따낸 뒤부터 정말 건방진 경기를 치렀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선수들도 무엇이 문제였는지 잘 알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다음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은 조금은 긴 휴식기를 갖는다. 오는 3월 1일 수원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6라운드 4번째 경기를 갖는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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