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스리런' LG, 난타전 끝에 한화 제압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이병규(7번)의 스리런 홈런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LG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4-1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2-4 패배에 이어 두 번째 경기만에 스프링캠프 실전 첫 승을 거뒀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3회초 LG가 타자일순하며 대거 7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최경철의 볼넷을 시작으로 손주인과 임훈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상대 실책과 양석환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보탰다.

계속되는 무사 1,2루. 4번타자로 출전한 이병규가 정대훈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강남의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지만, 김용의의 안타와 최경철의 펜스 직격 2루타로 스코어 7-0이 됐다.

한화는 4회말 김태균의 적시타와 최진행의 투런포로 3점을 따라붙었다. 최진행은 지난 21일 SK 와이번스전 솔로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LG는 6회초 장민재를 상대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13-3까지 달아났다. 한화가 6회말 곧바로 4점을 추격한 뒤 8회말에도 4점을 내며 13-11을 만들었지만, LG가 9회초 문선재의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14-11로 경기를 끝냈다.

LG 선발 이준형은 3.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가 영입을 고려 중인 외국인 투수 히스는 선발로 등판, 2이닝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