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드디어 축구가 산업으로서 확대해나갈 길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전국생활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통합 총회를 열고 양 단체의 통합을 의결했다.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논의를 7차례 거쳤고 생활축구연합회가 축구협회로 흡수 통합되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이날 기존 24명이던 대의원을 53명으로 늘리고 회장 선거인단제를 신설해 106명으로 구성키로 하는 등 정관 개정안도 승인했다. 합리적인 회장 선거 구조를 만들자는 의미였다.
정몽규 회장은 오는 9월 새 회장 선거 전까지 통합회장으로 추대됐다. 사실상 정 회장의 대항마가 없는 상황이라 초대 통합축구협회 회장 선거도 무난하게 치를 전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 회장은 총회를 마친 뒤 "통합 회장으로 추대되어 어깨가 무겁다. 그동안 축구협회와 생활축구연합회가 엘리트 축구와 생활 축구로 각각 발전했는데 이번 통합을 계기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 발전하리라 본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나 다른 종목과 달리 큰 잡음이 없이 통합 작업이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통합 회장 추대를 주도해 준 김휘 연합회장께 감사 드린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타 종목에) 모범이 될 만하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축구협회의 통합을 계기로 축구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선진국의 경우 프로부터 생활 축구까지 승강제 시스템을 구축, 관심을 받고 있다. 승강 여부에 따라 상당한 자금이 오가고 있다. 또, 축구 산업 인력의 양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기대감도 있다.
정 회장은 "이전까지 승강제가 프로축구에서만 1, 2부 형태로 진행됐을 뿐 하부리그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이번 통합을 계기로 2026년까지 6부 리그까지 생겨 승강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하부리그도 승강제가 정착돼 모든 축구인에게 균등하게 기회가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대표팀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프로팀들이 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학원, 유소년 축구까지 함께 발전해야 한다"라며 풀뿌리 축구까지 튼튼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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