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선수들이 전과 다른 경기를 보여줄 거라고 믿습니다."
기장을 교체한 '대한항공호'가 첫 선을 보인다. 대한항공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봄배구' 진출을 위해서나, 최근 5연패를 끝내기 위해서라도 대한항공에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갑작스럽게 사퇴한 김종민 감독에 이어 팀 지휘봉을 잡은 장광균 코치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전이다. 감독대행으로 치르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장 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까지는 얼떨떨하다"며 "최근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혼자 지고 나간 김 감독님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장 대행은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하거나 특별하게 얘기한 건 없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행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선수들이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비교적 강했다. 천안에서도 경기를 잘 치렀다"며 "분위기를 반드시 바꿀 거라고 본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장 대행은 이날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두 가지 변화를 주기로 했다. 선발 레프트 한 자리를 정지석 대신 곽승석에게 맡긴다. 장 대행은 "이름값을 믿겠다"고 했다.
또 하나는 빠른 선수 교체 타이밍이다. 장 대행은 "레프트 쪽은 (정)지석이와 신영수, 세터도 한선수가 흔들릴 경우 바로 황승빈으로 갈 계획"이라며 "한 템포 빠르게 교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선수들은 장 대행에 대한 팀내 호칭을 '장 감독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 대행은 "아직 어색하기도 하고 웬만하면 (감독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다"며 "리베로로 뛰는 최부식 형도 있고 센터 김철홍은 오랜 친구"라고 웃었다.
1981년생인 장 대행은 남녀 프로 13개 팀 사령탑 중 가장 막내다. 장 대행은 "선수들이 전과 달리 정말 다른 경기를 코트에서 선보일 거라고 본다"며 다시 한 번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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