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배' 이서진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KBS 방송 아카데미와 함께하는 PD특강'이 진행됐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 tvN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를 성공시킨 나영석 PD는 이날 '예능 프로그램 기획법'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나영석 PD는 이날 출연진 섭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꽃할배' 짐꾼 이서진 캐스팅과정을 전했다.
나 PD는 "'꽃할배'는 '할아버지가 행복하면 우리 프로그램은 성공이다'라고 생각했다. 할아버지가 한단계 더 행복하길 바랬다. 예능적 재미를 위해서 할아버지 네분만 여행하라고 하고 제작진이 빠졌다면 예능적 재미는 있었을지 모르나 주인공들은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고심 끝에 원안대로 할아버지 네분만 데리고 가는건 무리다. 옆에 이 넷을 보조해줄 수 있는 젊은 짐꾼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 중에 자꾸 뭔가 아닌것 같더라. 다시 본질로 돌아가서 우리 자신에게 물어봤다. 왜 섭외하려하는가. 뭐가 필요한가. 할아버지가 행복하려면 어떤 짐꾼이 필요할까. 그냥 예쁜 젊은 친구는 아닐것 같더라. 누가 할아버지를 위해 더 열심히 뛰어줄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래서 그들이 행복할 때 프로그램이 성공하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될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섭외를 다 접고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선생님들 작업하시면서 눈여겨본 사람을 얘기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다 좋다더라. 그래서 할아버지 매니저들을 소집했다. 그래서 나온 사람이 이서진이다"라며 "캐스팅 이후 이서진이 영어를 잘 하고 나와 인연 때문이라는 말이 있던데 전혀 그런 접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영석 PD의 차기작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오는 19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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