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배우 유진(35, 본명 김유진)이 지난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되돌아보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유진은 14일 종영한 KBS 2TV 주말연속극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 산옥(고두심 분)의 둘째딸 진애 역을 맡아 고두심과 남다른 모녀 케미를 선보였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진은 "엄마의 죽음을 알게 되는 날 촬영 내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다. 아이를 낳고 보니 그 마음이 더욱 이해가 되더라"라고 밝혔다.
"요즘 동시간대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겠구나 생각하니 오묘하다. 우리는 눈물을 제공하는 원인제공자들이다. 50회를 돌이켜보니 긴 여정이었다. 긴 시간 애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엄마를 보내면서 다들 공감할 수 있는 눈물샘을 자극한 것 같다. 냥 슬프게만 생각하지 말아달라. 부모를 떠나보내는 경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모두들 있을때 잘하자(웃음)."
유진은 지난해 첫 딸 로희 출산 4개월 만에 '부탁해요 엄마'에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른 복귀에도 전직 요정다운 외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솔직히 복귀를 예상하지 못했다. 바로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일찍 복귀했더니 초반엔 무릎이 아팠다. 하이힐을 신고 촬영을 하는 게 무리가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로희 낳고 한달 반 만에 드라마 출연 제안을 받았다. 당황했고 처음엔 거절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직접 찾아오신다고 하시더라. 재차 거절했으나 수차례 부탁하셨다.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고 시놉시스 역시 맘에 들어서 결국 출연하게 됐다. 틈이 날 때마다 로희를 보러 왔고, 다행히 밤샘 촬영은 없었다. 남편(기태영)과 번갈아 가며 아이를 보다보니 어느새 끝이 왔다."
종영 직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진은 시청률 40%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마지막회 시청률은 3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 그쳤다.
유진은 "큰 아들 형규(오민석 분)가 또한번 욕먹을 짓을 크게 한다. 그때 아마 최고시청률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최고시청률은 마지막회에 양보해야 했다.
엄마 고두심과의 호흡 역시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고두심 선생님은 정말 배울 점이 많고 존경할 만한 배우다. 연기에 노하우와 연륜이 묻어나고, 특히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진은 다음주 첫 방송되는 '아이가 다섯'의 소유진과 바통터치를 한다. 소유진 역시 둘째 출산 이후 바로 복귀한다는 점, 그리고 두 사람이 동갑인데다 이름도 비슷하고, 더불어 '따사모'를 통해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묘한 평행이론이 느껴진다.
유진은 소유진에게 "하이힐만 안 신으면 된다"고 경험자(?)다운 조언을 한 뒤 "드라마가 코믹이라고 들었다. 안재욱 오빠와 왠지 잘 어울리고 드라마가 잘 될 것 같다"고 기분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향후 저는 로희 돌보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이제는 휴가다. 아기가 어린 만큼 쉬면서 아기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가 아기를 보고 남편이 나가서 일해야 할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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