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마운드가 아닌 평지에서 투구를 했는데도 공끝이 대단하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오승환의 투구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4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오승환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은 뒤 비자 발급 문제로 한국에 머물다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선수단 캠프에 합류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은 가볍게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며 "미국에 오기전 개인운동으로 충분히 몸을 만들었다.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 본 뒤 "직구가 눈에 띄었다. 변화구 역시 공끝(무브먼트)이 굉장하다"고 칭찬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도 "오승환은 직구를 던질 때 손가락을 찍어 눌렀고 변화구를 사용할때는 손목을 비틀었다. 떨어지는 각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오랫동안 마무리투수로 뛴 부분을 알고 있다"며 "그는 강한 압박이 주어지는 상황을 충분히 경험했다. 미국에서도 심리적으로 느끼는 압박이 분명히 있을텐데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오승환은 미국 현지에서 통역을 맡고 있는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젼스 대표를 통해 매서니 감독과 짧은 대화도 가졌다. 오승환은 "다른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먼저 나를 소개하고 싶다. 팀에 온지 얼마 안됐지만 편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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