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제압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모비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전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전주 KCC와의 승차도 반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오리온은 모비스전 4연패와 함께 선두 KCC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둔 오리온으로서는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둔 뒤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1쿼터부터 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커스터스 빅터의 활약이 모비스에게 리드를 안겼다. 빅터는 동료들의 외곽슛이 빗나가는 것을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양동근도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1쿼터를 24-19로 앞선 모비스는 2쿼터 초반 오리온이 턴오버를 쏟아내는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모비스가 한때 18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오리온도 뒤늦게 헤인즈와 허일영이 공격을 풀어나가며 따라붙었다.
2쿼터까지 스코어는 46-35로 모비스의 리드. 3쿼터 들어 오리온이 헤인즈의 맹공으로 점수 차를 크게 좁혔지만 모비스도 전준범이 고비마다 터뜨린 3점슛에 힘입어 다시 달아났다. 3쿼터를 마친 뒤에도 스코어는 67-56으로 변함없이 11점 차가 났다. 헤인즈는 3쿼터에만 15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이어졌다. 오리온이 따라붙을 만하면 모비스가 양동근의 3점슛 등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모비스는 멀찌감치 오리온을 따돌리며 88-73, 15점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양동근이 3점슛 4방을 포함해 2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동근은 3점슛 성공률 100%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보태는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에서는 헤인즈가 홀로 39득점을 몰아쳤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한편,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92-87로 승리했다. 9연승을 질주한 KCC는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안드레 에밋이 26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87-81로 물리쳤다. 전자랜드 한희원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20득점)을 수립하며 삼성 격파에 앞장섰다.
◇13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 73(19-24 16-22 21-21 17-21)88 울산 모비스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92(20-20 25-18 23-29 24-20)87 원주 동부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81(19-21 24-29 20-19 18-18)87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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