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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내야수" 김성근 감독의 로사리오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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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연습경기 주로 지명타자 출전…1루수로 한 경기 뛰어

[정명의기자] 포수 경력으로 화제를 모으며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윌린 로사리오.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를 어떻게 활용할 생각일까.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71홈런 241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선수치고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편. 한화가 130만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해 로사리오를 영입한 배경이다.

눈에 띄는 것은 로사리오의 수비 포지션. 메이저리그 출전 447경기 중 323경기에서 포수로 뛰었다. 주 포지션이 포수라는 뜻. 물론 지난해 출전한 61경기에서는 주로 1루수로 뛰며 포수로는 2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다.

자연히 한화에서 로사리오가 맡게 될 포지션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국인 포수는 역대 KBO리그에서 지금껏 2004년 엔젤 페냐(한화), 2014년 비니 로티노(넥센), 지난해 제이크 폭스(한화) 등 3명뿐이었다. 로사리오가 4번째 외국인 포수 후보로 등장한 셈이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일단 로사리오를 내야수로만 기용할 구상을 세웠다. 김 감독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로사리오의 포수 기용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수비훈련도 내야 훈련만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화는 실전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로사리오도 자체 평가전, 연습경기 등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체크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한신 타이거즈 2군과의 연습경기에는 처음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국 한화가 로사리오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있다고 봐야 한다. 장타력을 갖춘 로사리오는 훌륭한 지명타자 요원이 될 수 있다.

팀 사정도 로사리오가 수비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로사리오는 포수가 아니라면 1루수나 3루수로 나서야 한다. 그런데 1루에는 김태균이 버티고 있다. 3루는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해야 하는 포지션. 3루 수비 경험이 적은 로사리오에게는 부담스러운 자리다.

김성근 감독도 "힘이 있더라"며 로사리오의 장타력에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자체 평가전에서는 이미 홈런포를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사리오가 포수 마스크를 쓰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 폭스가 그랬듯, 위급한 상황이면 로사리오에게 안방을 맡길 수도 있다.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에서 300경기 넘게 포수로 출전했던 것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경력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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