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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듀오', '듀엣가요제' 울타리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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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포맷, 차별화 할 수 있을까

[정병근기자] '판타스틱 듀오'는 '듀엣가요제'와 차별화 할 수 있을까.

지난 8일 설특집으로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가 지난 추석에 이어 또 한 번 성공을 거뒀다. 지코, 정은지, 솔지 등 가수들이 직접 일반인들의 영상을 보고 파트너를 찾아 듀엣으로 무대를 꾸민 '듀엣가요제'는 음악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SBS에서 9일 방송되는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가 눈길을 끈다. 사실상 '듀엣가요제'와 포맷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판타스틱 듀오'와 '듀엣가요제'는 가수와 일반인이 듀엣을 이뤄 노래를 부른다는 가장 큰 틀에서 거의 같다.

문제는 '듀엣가요제'가 이미 지난 추석 때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 신상 '판타스틱 듀오'는 그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는 누구나 핸드폰만 있으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와 듀엣을 할 수 있고, 내 손 안에 있던 가수가 최고의 듀오로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판타스틱 듀오'는 참가자들의 사연에 포커스를 맞춰 '듀엣가요제'와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행된 '판타스틱 듀오' 녹화에서 장윤정의 한 듀오 후보자는 특별한 사연으로 '초혼'을 끝까지 불러본 적이 없다고 했고, 이 사연을 들은 장윤정은 결국 파이널 무대에서 '초혼'을 부르다 첫 소절부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사연을 제외하면 가수가 자신의 듀엣 파트너를 찾고 무대를 꾸민다는 설정이 '듀엣가요제'와 다를 바 없다. '판타스틱 듀오'가 후발 주자로서 '포맷 베끼기'에서 벗어나 얼마나 '듀엣가요제'와 차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판타스틱 듀오'는 이날 오후 5시 3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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