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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SK 감독 "고메즈·이진석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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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스프링캠프 중간결산…선수들 치열한 분위기에 만족

[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는 미국 플로리다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선수단은 지난달 16일 현지에 도착했다. 2차 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기 전까지 플로리다에서 올 시즌 개막 준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전지훈련 출발에 앞서 선수들에게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느슨한 플레이를 보이거나 그라운드에서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지 2주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그만큼 선수들의 절실함이 더 느껴진다. 모두 캠프 시작에 앞서 몸을 잘 만들어왔다. 강도 높은 훈련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또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떤 마음을 먹고 이번 캠프에 참가했는지가 충분히 전해진다"며 "선수들의 책임감과 진지한 결의를 느낄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앞서 지난달 5일 구단 시무식에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사자성어를 꺼낸 바 있다. 그는 당시 "선수들 모두 미쳐야 된다. 미친 선수만이 선택 받고 미쳐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 많다"며 "나 스스로부터 독한 마음으로 올 시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철저한 내부 경쟁을 바탕으로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팀과 맞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캠프 중간 평가는 대체로 만족이다. 김 감독은 "계획을 세운 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선수들도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마운드의 경우 4, 5선발, 야수 쪽으로도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며 "선수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라이벌 의식이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꼽은 눈에 띄는 선수로는 헥터 고메즈(내야수)와 이진석(외야수)이다. 김 감독은 "둘 다 공격, 수비, 주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승준도 뛰어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수 가운데서는 정영일과 문광은을 꼽았다. 또한 "젊은 투수들 중에서는 김주한, 조영우, 조한욱이 기대된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며 "타격에서는 팀 배팅 보완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투수 쪽에서는 전력 누수를 메우기 위해 선발-계투-마무리 보직에 상관 없이 개인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김강민은 "어느 때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훈련량이 많다"며 "선수들 스스로 이를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내가 앞장서는 게 아니고 오히려 따라갈 정도로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있고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알렸다.

김강민은 "캠프에서 좋은 분위기를 정규시즌 개막 이후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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