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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의 성공방정식…"우리 음악엔 허세 없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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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미니앨범 'EXIT:E'로 1년 5개월 만에 컴백

[이미영기자] 그룹 위너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컴백이었다.

YG 가수들 그리고 기존 아이돌의 색깔도 아닌, 위너의 음악은 더 진해졌다. "허세 없는 음악"이라는 위너의 감성은 대중들에 통했고,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위너는, 이름 그대로 'Winner'였다.

위너가 지난 1일 새 미니앨범 'EXIT:E'을 발매하고 컴백을 알렸다. 긴 기다림 끝에 새 앨범을 들고 만난 위너 멤버들의 표정은 밝았다.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고, 음악에 담은 진심을 이야기 했다.

위너는 "1년 5개월 만에 컴백 앨범을 내게 되어서 감격스럽다. 지난 시간들이 스쳐지나갔고, 울컥했다"라며 "저희의 진심을 담은 음악을 들고 오느라 공백이 길어진게 죄송스럽다. 더 탄탄한 앨범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위너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참 느렸다. 지난 2013년 10월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윈 : 후 이즈 넥스트(WIN : Who Is Next)'에서 승리를 거두며 데뷔가 확정됐고, 그로부터 10개월 뒤인 2014년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당시 음원차트를 휩쓸며 '괴물신인'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그 해 신인상을 휩쓸었다.

데뷔와 동시에 '대세' 반열에 오른 위너지만, 속도를 내지 않았다. 멤버 개개인이 연기와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안부'를 전했지만, 완전체 위너의 컴백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잊혀진다는 조바심은 없었을까.

"쫓기는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룹하는 타 아이돌을 봤을 때 저희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죠. 현실에 쫓겨요. 이건 농담이고(웃음). 안 쫓긴다면 거짓말이죠. 그룹으로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대중들에게 우리를 어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시간이 길어졌어요. 조급한 마음도 있었지만, 음악에는 그 조급함이 담기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음악 작업을 하면서 쫓기면서 쓰지는 않았어요."(강승윤)

위너는 더블타이틀곡인 '베이비 베이비(BABY BABY)'와 '센치해'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신곡들은 발매 직후 음원차트 1, 2위를 휩쓸며 올킬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8월 발표한 데뷔곡 '공허해'에 이어 또다시 대박을 터트렸다

"음원성적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앨범에 대한 자신은 있었는데 음원 성적에 대한 기대는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베이비베이비'와 '센치해'는 1위를 해야겠다고 만든 곡은 아니었어요. 신곡들이 나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1위가 된 것에 굉장히 감사하면서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강승윤)

이번 앨범은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가운데 막내 태현은 무려 4곡의 작곡에 참여했다. 음원성적을 떠나 멤버들의 만족도가 컸다.

"공백 기간이 길었잖아요. 활동을 할 때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티비에도 나오고 하다가 크게 끝나니 허전한 느낌이 컸어요. 큰 것 하나가 쑥 빠져나간 것 같아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악기를 배웠죠. 밥 먹는 시간 빼고 악기만 연습했어요. 이번 앨범이 굉장히 애착이 가는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다거나 좋은 성적을 내야지, 대박을 내야겠다는 생각 없이 솔직하게 썼거든요. 진심을 담은 앨범이예요."(남태현)

"데뷔 앨범이 저희에게 만족스러운 앨범이었나 묻는다면, 글쎄요. 성적은 좋았을지 몰라도 한 곡 한 곡 다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에 곡 작업을 했고, 시간이 걸린 만큼 더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냈어요. 우리가 성장한 앨범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앨범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요."(강승윤)

이번 앨범엔 YG의 든든한 지원사격도 있었다.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기획한 릴레이 커버 프로젝트가 그것. 이하이와 태양, YG 소속이 아닌 자이언티, 딘이 'BABY BABY'를, 악동뮤지션과 케이티김, 지드래곤, 에픽하이가 '센치해'를 커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에서 알아주는 사람들이 커버송을 했기 때문에 좋으면서도 부담스러웠어요. 솔직히 커버송보다 내가 노래 못했다고 생각해요(웃음). 걱정을 많이 했죠. 혹시나 이 곡을 먼저 듣고 선입견이 생겨서 우리 곡을 들었을 때 오히려 반감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우리 곡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서 감사해요."(강승윤)

"내가 일반인일 때도 좋아했던 그 가수들이 우리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정말 영광이었죠. 그러나 우리 노래가 뒤쳐지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프로듀싱한 입장에서 우리 멤버들 목소리가 입혀졌을 때 놀랐어요."(남태윤)

위너는 YG엔터테인먼트의 가수로, 데뷔 전 방송 출연으로 인한 인지도 등 유리한 고지에 섰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쇼미더머니5'에서 송민호의 랩구절 'YG 등딱지 떼고'가 화제가 됐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위너의 음악이 대중들의 기대감을 채웠다는 데 있다.

YG 가수들 그리고 기존 아이돌의 색깔은 아니었다. 위너는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허세 없는 솔직 담백함과 진심을 강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남태현은 자신의 이별담을 수록곡 '좋더라'에 녹여냈다.

"음악은 눈보다 귀로 소통하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재미있는 춤을 만드는 것보다, 내 가사를 진정성 있게 써서 위로해주려고 해요. 곡의 가사들을 보면 허세가 없어요. 저희는 그렇게 잘난 사람들이 아니다. 진짜 리얼리즘이 위너의 색깔이 아닐까 싶어요. 아직 앨범을 두 장 밖에 안 낸 신인 가수지만, 그렇게 음악을 하는 건 맞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색깔을 꾸며낸다거나 트렌디한 것을 유행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없어요. 멤버들이 작업을 한다는 것에는 자신들의 생각이 들어가고, 음악에는 진심을 녹이려고 애썼어요."(남태현)

YG의 보이그룹들과 비교를 피해갈 수 없었다. '존경하는' 선배인 빅뱅과 '선의의 라이벌'인 후배 아이콘에 대해 물었다.

"빅뱅은 회사 선배로서 나아가는 길을 닦아줘요. 존경하는 아티스트이고 나올 때마다 발전한다는 것이 대단해요. 음악적으로도 물론 영감을 주지만 머물지 않고 성장을 이루고 계시다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공백기 초반 많이 허우적거렸다. 그 때 빅뱅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극 받았어요. 빅뱅 선배들이 워낙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후배들 입장에서는 뭔가를 하기가 폭이 좁죠. 그래도 빅뱅 선배들의 음악은 빅뱅 선배들의 음악이고, 연연해하는 순간부터 빅뱅의 음악을 모방을 하게 되요. 양현석 사장님도 '너희 음악을 하는게 잘 어울리고 좋아해주겠구나' 그런 쪽으로 많이 믿어주는 것 같아요."

"저희끼리 굉장히 친한데, 보여지기에는 라이벌이예요. 선의의 경쟁을 하는 그룹이죠. 아이콘이 먼저 한국에서 단독콘서트를 했어요. 속으로 '얼마나 배가 아플까'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막상 콘서트가 진행되고 무대를 영상 클립으로 보니까 멋있더라고요. 결국에는 윈윈하는 거 같아요."

위너는 지난해 긴 공백을 털어내듯 2016년에는 부지런히 달릴 참이다. 이번 'EXIT:E' 앨범을 시작으로 연간프로젝트 'EXIT MOVEMENT'를 이어갈 예정. 위너는 "부지런히 노래 작업을 해야할 것 같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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