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이창원 사장이 구단 수장을 맡으면서 한 가지 부분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바로 퓨처스(2군) 선수단 전력 보강이다.
1군 전력을 끌어올리는 일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퓨처스에도 신경을 쓰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나 트레이드는 즉시 전력감을 데려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FA 영입 비용이나 보상 선수 등 구단 내부 손실을 감당해야한다.
퓨처스 전력 보강은 이런면에서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유망주를 키워내는 건 장기적으로 팀 자체 전력 상승 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롯데는 그 첫 걸음 중 하나로 외국인코칭스태프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으로 지난 2000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훌리오 프랑코 코치도 이런 이유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랑코 코치는 31일 퓨처스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사직구장을 찾았다. 구단 프로필 사진 촬영 일정이 잡혀서다. 앞서 27일 부산에 온 프랑코 코치는 손상대 퓨처스 감독과 기존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만났다.
그는 "한국에 정말 오랜만 와서 그런지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든다"며 "코치로 KBO리그에 다시 왔는데 젊은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찾고 있었다. 마침 롯데에서 제안이 들어와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랑코 코치는 "한국으로 다시 가는일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삼성 시절 좋은 기억이 많았다"고 웃었다.
프랑코 코치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뛰었을 때와 현재 KBO리그는 다르다. 그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프랑코 코치는 "앞으로 퓨처스 경기를 포함해 KBO리그 경기를 더 많이 볼 생각"이라며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한국선수들의 경기와 2015 프리미어12에서 한국팀 경기를 봤는데 두가지만 따진다면 내가 선수 시절 뛰었던 KBO리그보다 수준과 선수들의 기량이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프랑코 코치는 퓨처스팀에서 타격을 전담한다. 그는 "선수들 마다 특성이 다르겠지만 타격의 기본은 크게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현역 선수로 뛸 당시 테드 윌리엄스(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타율 4할을 기록한 전설적인 타자)와 얘기를 나눠봤지만 결론은 같았다"며 "첫 번째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잘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나쁜 공이 아닌 좋은 공을 쳐야한다. 복잡하면서 정말 간단하다. 이 두 가지가 타격의 공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코 코치는 "선수들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며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잘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퓨처스 선수단은 2월 1일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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