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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송주훈의 자책, 경기력-멘탈 업그레이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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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3 챔피언십, 한일전 패배에서 큰 교훈 얻었다

[이성필기자] 신태용호의 수비를 책임졌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은 차분하게 반성하며 소속팀으로 복귀해 기량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송주훈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리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까지 철벽 수비를 보여줬고 두 골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20분 이후 한 순간에 집중력이 깨지면서 22, 23분과 37분 일본에 연이어 골을 내주며 2-3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일본의 패스를 잘라내지 못하고 일대일 대인방어도 실패한 결과였다. 먼저 두 골을 넣고도 세 골을 내주며 뒤집어지는 한일전은 흔치 않다는 점에서 향후 올림픽 대표티은 수비 조직력 향상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코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던 송주훈은 대회 내내 투혼으로 버텨 결승까지 왔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로서 수비에 대한 책임을 안고 뛸 수밖에 없었다.

준우승에 그친 후 그는 "결과가 너무 아쉽다. 일본이 그렇게 강하지 않게 나왔는데 뛰면서도 아쉽더라. 공격진이 힘들게 골을 넣었는데 끝까지 수비가 지키지 못해 죄송하고 미안했다"라며 자책했다.

두 골 차로 벌어진 뒤 긴장의 끈을 잠시 놓았던 것도 시인했다. 그는 "선수들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좀 풀린 것 같다. 0-0, 1-0으로 앞서는 상황처럼 뛰었어야 했다"라며 1%의 긴장도 놓아서는 안되는 한일전의 실수를 고백했다.

이번 대회 자신의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은 것 같다는 송주훈는 "경기력과 멘탈 부분을 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라며 배워가는 대회였음을 전했다.

리우 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 등의 가세로 엔트리에 들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송주훈은 리우행을 꿈꿀 수 있을까. 그는 "리우를 간다면 아시아 선수들의 수준보다 훨씬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기에 뛰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도하(카타르)=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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