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리우행을 확정하면서 올림픽 본선에 쓰일 와일드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장, 단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2선 공격진의 득점력과 수비 불안이라는 두 가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 보강부터 수비 중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 3명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석현준(FC포르투), 윤영선(성남FC), 장현수(광저우 푸리) 등이 벌써부터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좋든 싫든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이상 와일드카드는 논하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와일드카드는 사용하기에 따라서 효과를 낼 수도 있고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김창수(전북 현대), 박주영(FC서울),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적의 효과를 냈다.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2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레디슨 블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 감독은 신중론을 펼쳐보였다.
신 감독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도하에 오기 전에도 와서도 와일드카드는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김칫국을 마시고 탈락을 할 바에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본선 진출 확정 후 코치진에게 어느 포지션이 필요한지 찾아보자고 했을 뿐이다"라며 너무 일찍 달아오른 와일드카드 논의 열기를 식혔다.
특정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한국 모든 축구 선수의 사기를 위해서, 대회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조심스럽다"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칼자루는 신 감독이 쥐고 있다. 신 감독은 "두루 살피겠지만, 일단은 일본과 결승에서 만난 이상 우승을 하고 돌아가서 생각하겠다"며 지금은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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