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호의 핵심 공격수 황희찬(20, 잘츠부르크)이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한국이 리우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기 때문에 황희찬은 소속팀의 요청에 따라 잘츠부르크로 복귀한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이날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올림픽 예선 카타르와의 4강전에 후반 35분 교체로 나서 두 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한국의 3-1 승리를 도왔다.
한국이 결승 진출과 함께 리우행을 확정하면서 황희찬은 잘츠부르크로 복귀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을 대표 차출하면서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경기까지만 내보내기로 했다"라고 그의 대회 도중 소속팀 복귀 이유를 전했다. 한국이 리우행에 성공했으니 오는 30일 열리는 일본과의 결승전에는 황희찬이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황희찬의 대표 차출에 잘츠부르크가 상당한 반대가 있었고 구단 사장이 신태용 감독의 자택까지 찾아와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신 감독은 당시 황희찬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설득한 끝에 차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황희찬은 골은 없지만 저돌적인 돌파력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바꾸는 공격수로 각인됐다. 팀의 막내지만 위력적인 경기력으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차지한 바 있다.
카타르전 종료 후에는 부상으로 아팠던 오른 발목 통증을 참고 뛰었다며 "아픈 줄 몰랐다"라고 투혼을 발휘했음을 전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해서도 "위안부 할머니 등 역사적인 문제도 있는데 꼭 이기겠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그는 소속팀 복귀로 일본전에는 뛰지 못하게 됐다.
황희찬의 소속팀 복귀로 한국은 김현, 진성욱 등 남아있는 공격수들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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