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톱타자 자리를 계속 맡는게 이상적이라고 본다."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구단 시무식 자리에서 올 시즌 팀 타선의 첨병 역할을 할 주인공으로 주저없이 이명기(외야수)를 꼽았다.
김 감독은 "타고투저 흐름은 올 시즌에도 이어질 것 같다"며 "(이)명기가 타선에서 활력소 노릇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기 역시 김 감독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 그는 SK 선수단이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명기는 "세밀한 플레이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캠프 초반부터 운동량을 늘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지훈련은 시즌 전체를 치르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김용희 감독은 이명기의 올 시즌 과제를 알렸다. 그는 "출루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경험도 있고 타석에서 볼을 좀 더 봐야 한다. 선수 스스로가 이런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명기는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 투수가 던지는 높은 공에 배트가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명기는 지난 시즌 타율 3할1푼5리(521타수 164안타)를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모자라지 않는 성적을 냈다. 출루율은 3할6푼3리다.
그는 출루율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것을 전지훈련 우선과제로 삼았다. 또한 주루플레이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이명기는 "톱타자라면 베이스에 많이 나가고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는 22도루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일단 30도루 이상은 하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최우선 목표는 팀 성적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도 세웠다. 그는 "200안타 고지에 꼭 도달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200안타는 2014시즌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이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달성한 것이 유일하다.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10개 구단 체제이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이명기도 부상 없이 꾸준하게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면 목표로 한 안타수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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