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징계가 풀리기 무섭게 경기 출전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19), 이승우(18, 이상 FC바르셀로나 후베닐A)다.
백승호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CD 에브로전에 선발로 나서 58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고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큰 의미가 있었다. 백승호는 지난 2010년 2월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꾸준히 성장했다.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세 이하의 선수는 부모 등 보호자 없이 해외 리그에서 혼자 진출해 뛸 수 없다는 규정을 어겼다며 바르셀로나에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및 유스 선수들에게 공식경기 출장정지, 공식훈련 참가금지 등의 징계를 내렸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던 백승호는 징계가 풀리기 무섭게 1군 훈련에 불려가 루이스 수아레스의 연습 상대가 되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올 1월에서야 징계가 풀린 이승우도 그동안 대표팀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쌓는 데 주력했다.
16일 둘은 함께 뛰는 기회를 얻었다. 바르셀로나 주앙 캄페르 구장에서 열린 크로네야 후베닐A와의 그리그 그룹3 18라운드에 선발로 나섰다. 백승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우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승우는 이날이 복귀전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함께 뛰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 백승호는 결정적인 헤딩 슈팅 기회가 왔지만 골로 연결짓지 못했고 이승우는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지만 골 기회 창출은 해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라운드를 누빈 것 자체가 의미 있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전 감각이다. 백승호의 장점은 활동량과 패스, 이승우는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이다. 1년의 공백을 잘 견뎌 다시 성장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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