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이대호, FA 미계약자 '톱10'
[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이대호(34)가 이번 겨울 FA 미계약자 상위 10명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 일간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 이대호를 9번째로 언급했다. 최근 3년간 일본에서 활약한 이대호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은 모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다.
신문은 "33세의 한국인 내야수 이대호는 지난해 12월 윈터미팅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4개 구단과 만났지만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다"면서 "피츠버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역시 한국 출신인 강정호에 대한 투자가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이해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대호에 대한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파워히터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400만달러(5억엔) 계약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떠났다"며 "FA인 이대호는 포스팅금액이 필요없고, 오른손 거포를 원하는 팀에 꽤 매력적일 것"이라고 썼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는 세계 야구의 최고봉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원소속팀 소프트뱅크와 결별했다. 윈터미팅에 참가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과 활발하게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 빅리그 구단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대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1월까지만 기다리겠다"며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이대호로선 이달 안에 빅리그 구단과 계약을 끝내든 일본 잔류로 유턴하든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15일을 전후로 일제히 시작된다.
한편 이대호와 함께 FA 미계약자 상위 10명 안에 포함된 선수로는 크리스 데이비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저스틴 업튼, 이언 데스먼드, 하위 켄드릭, 이언 케네디, 덱스터 파울러, 요바니 가야르도, 후안 우리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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