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하늬가 영화 '로봇, 소리'에서 장거리 연애 중인 여성을 연기한 것을 떠올리며 극 중 인물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알렸다.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 제작 영화사좋은날, 디씨지플러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호재 감독과 배우 이성민, 이하늬, 이희준, 소리의 목소리를 연기한 심은경이 참석했다.
영화는 하나 뿐인 딸 유주를 잃어버린 남자 해관(이성민 분)의 이야기다. 아무런 증거도 단서도 없이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해관은 10년 동안 전국을 찾아 헤맨다. 모두가 이제 그만 포기하라며 해관을 말리던 그 때, 해관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를 만난다.
극 중 이하늬는 항공우주연구원 소속의 박사 강지연 역을 맡았다. 지연은 멀리 떨어져 있는 남자친구의 통화 내역 등을 궁금해하며 이를 추적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하는 다소 엉뚱한 여인이다. 그런 동시에 위기에 처한 해관을 우연히 맞닥뜨리고 도움을 주기도 하는 인간적 인물이기도 하다.
이하늬는 실제로 그런 어플리케이션을 연인의 휴대폰에 설치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강지연의 상황에 대입해보자면 멀리 떨어져 연애하는 것이 힘든 것 같다"며 "특히 같이 너무 붙어 있던 연인이면 다 비슷한 마음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 어플을 우연치않게 남자의 휴대폰에 깔게되고 그 실마리로 소리, 해관을 돕게 됐으니 뿌듯한 어플이라 생각한다"고 밝게 말했다.
이 영화에 출연을 결정한 배경을 알리면서는 "사실 강지연이라는 역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며 "한 분야의 여성이 박사 수준,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과학인이니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는 "그런 인물이 그런 선택을 인간적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상충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에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뛰어들 수 있는 강지연이 부럽기도 하고 같은 여자로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알렸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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