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조 잭슨과 제스퍼 존슨이 42득점을 합작한 고양 오리온이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승리로 마무리했다.
오리온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전에서 85-80으로 승리하며 2위 유지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 듀오 조 잭슨(22득점 5리바운드)과 제스퍼 존슨(20득점 7리바운드 6가로채기)은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존슨은 3점슛 4개를 터뜨리는 등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잭슨은 3쿼터 SK 가드 김선형을 앞에 두고 덩크슛에 성공했다. 둘 다 탄력이 좋은 가드다. 김선형도 호쾌한 덩크슛을 종종 보여준다. 두 선수는 은근히 라이벌 의식이 있다.
솔직한 잭슨은 "바로 전 장면에서 김선형에게 점수를 내줬다. 그의 기술에 속았다. 다음 공격에서 나도 해내고 싶더라"라며 김선형을 의식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상대가 최선을 다하면 서로 경쟁이 된다며 김선형이 자극제가 된다는 잭슨은 "SK와 만나면 덩크슛을 실패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음 플레이에 영향을 받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오는 10일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 나서는 잭슨은 "부담 없이 나서겠다. 분위기를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프로다운 자세를 다짐했다.
영양가 높은 득점으로 기여한 존슨은 "초반 동료들의 몸이 무거웠다. 다행스럽게도 슛이 몇 개 성공했다. 2쿼터에 역전한 뒤 앞서갔고 이기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존슨은 SK 데이비드 사이먼과 맞섰다. 그는 "사이먼을 완벽하게 막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힘을 쓰게 했다. 경기 막판 사이먼이 지친 것 같다"라고 했다.
부상 중인 애런 헤인즈의 대체 선수인 존슨은 프로다운 자세를 말했다. 헤인즈는 오는 29일 복귀 예정이다. 그는 "2주든 2개월이든 최선을 다하겠다. 오리온에서 농구하는 것이 최근 몇 년간 했던 플레이 중 가장 즐겁다. 대체 선수로 뽑아준 추일승 감독에게 감사하다"라고 얘기했다.
180㎝의 단신 잭슨의 덩크에 대해서는 "많은 에너지를 불러온다"라며 "팀은 물론 관중들도 잭슨이 덩크를 하면 힘이 넘치는 분위기가 된다. 오늘도 후반 초반 수비가 나빴지만, 잭슨이 덩크를 하면서 그 에너지가 동료들에게 전염된 것 같다. 늘 잭슨이 팀의 중심이라고 말한다"라며 긍정 기운의 전달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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