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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밝힌 조상우 선발 전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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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자원 활용 위해…김정훈·하영민·김상수 등 효과적 기용 때문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013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나섰다. 이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삼성 라이온즈와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이제는 더이상 약체가 아닌 가을야구 단골손님이 됐다. 그런데 풀어야하는 과제가 있다. 외국인투수 두 명이 나오는 선발진 원투펀치를 제외한 나머지 자리다.

토종 선발감을 찾았지만 항상 기대에 모자랐다. 강윤구, 문성현 등 기대주로 꼽힌 선수들은 이제 군입대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선발로 16경기에 등판해 7승을 올린 송신영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했다. 김정훈, 김동훈, 하영민 등 여러 명을 테스트했지만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토종 선발 두 명을 정했다. 양훈과 조상우가 주인공이다. 조상우는 당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로 이적한 마무리 손승락을 대신해 뒷문을 맡을 수 있는 일순위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다른 선택을 했다. 선발 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014년까지 '필승조'로 활약하던 한현희를 지난 시즌 개막에 맞춰 선발로 돌린 것처럼 보직 변경을 결정한 것이다.

염 감독은 "마무리에 대한 고민이 (보직변경)출발점이 됐다"고 했다. 조상우를 마무리로 돌릴 경우 양훈에 이어 4, 5선발을 맡을 선수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조상우를 4선발로 두고 김세현(개명 전 김영민)을 5선발로 둘 경우에는 뒷문이 헐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선발 조상우, 마무리 김세현 카드'를 꺼냈다.

염 감독은 "김정훈, 김상수, 하영민 등 다른 선발 후보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조)상우가 선발로 들어가고 (김)세현이가 뒤를 맡는게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5선발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염 감독은 "금민철과 박주현도 후보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3, 4선발까지는 일단 채웠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가 염 감독의 고민거리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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