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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 스타가 뛴다]kt 박경수…꽃이 폈으니 열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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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지난해 커리어하이 반짝 활약 아니다' 증명할 2016 시즌

[류한준기자] 박경수(kt 위즈)는 LG 트윈스 구단과 팬들에게는 만감이 교차하는 주인공이다.

그는 LG 시절 대형 유격수감으로 꼽혔다. LG는 화려한 좌타 라인을 보유했지만 유독 대형 우타자 쪽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여러 유망주들이 그동안 구단과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지만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박병호(미네소타)다.

박병호는 LG 시절 우타 거포 유망주 가운데서도 첫손가락에 꼽혔지만 기대주로만 머물다 정작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잠재력이 폭발했다.

박병호는 넥센 타선을 이끈 중심타자가 됐고 소속팀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가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해외진출 자격을 얻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를 떠나 이제는 메이저리거로 첫 발을 뗄 준비를 마친 것이다.

◆신생팀 공격·수비 책임진 박경수의 2015시즌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LG 구단과 팬들은 또 한 명의 우타 거포 유망주가 팀을 떠난 것을 아쉬워하고 있을 것이다. kt 위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주전 내야수로 입지를 다진 것은 물론 타격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박경수가 그 주인공이다.

박경수는 201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프로 데뷔 시절부터 줄곧 뛰었던 LG를 떠나 1군 무대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신생팀 kt 위즈로 이적했다.

그가 kt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평가나 기대는 썩 좋지 못했다. LG 시절 내내 따라다니던 유망주 꼬리표가 여전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박경수는 kt에서 보란 듯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2015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4리(440타수 125안타) 22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출전경기,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등에서 모두 지난 2003년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특히 확 늘어난 홈런 숫자가 가장 눈에 띈다. 그는 KBO리그 데뷔 후 2014시즌까지 단 한 번도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08, 2009시즌 두 차례 기록한 8홈런이 그동안 한 시즌 개인 최다였다.

박경수는 20홈런을 훌쩍 뛰어넘었다. kt의 가세로 10개팀이 되면서 정규리그 경기수가 늘어난 면도 있었지만 LG 시절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닌 '유망주' 꼬리표를 마침내 확실하게 뗐다.

◆주전 넘어 리그 대표 2루수로 성장해야

박경수는 1984년생이다. 이제는 이름앞에 붙는 유망주나 기대주라는 호칭이 어색하다. 서른을 넘긴 나이 때문이다.

2016 시즌은 박경수나 kt에게 매우 중요하다. 박경수는 지난해 타격 재능을 선보였다. 더이상 상대 투수들에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펀치력을 증명했다. 3할에는 못미쳤지만 2할8푼이 넘는 타율은 타격의 정확도도 갖췄음을 의미한다.

박경수는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하며 부담을 덜어냈지만 kt에서는 중고참 선수로서 어린 후배들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커졌다.

이제는 kt 주전 2루수가 아닌,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성장을 해야 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꼽히고 있는 정근우(한화 이글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을 제외하더라도 정훈(롯데 자이언츠) 박민우(NC 다이노스)등 각 팀에는 쟁쟁한 2루수들이 있다. 프로 입단 후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박경수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박경수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올 시즌에도 이어간다면 kt의 승수와 기대 순위는 더 올라갈 수 있다. kt는 1군 무대 진입 첫 해 4, 5월에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적응기가 끝난 6월말부터 kt는 다른팀이 됐다. 박경수 등이 팀의 중심을 잡아준 덕분이었다.

선수 한 명의 플레이가 팀 전체 성적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박경수는 올 시즌 kt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키플레이어임이 분명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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