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갈 길 바쁜 한국전력의 발목을 잡아채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22 25-17 18-25 23-21)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최근 3연패를 끝내며 5승 15패(승점14)로 6위에 머물렀으나 귀중한 승리와 승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4연패에 빠지면서 8승 12패(승점 26)로 5위 자리를 지켰다. KB손해보험은 토종 거포 김요한이 팀내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틴(슬로바키아)은 22점, 손현종은 15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주포 얀 스토크(체코)가 35점, 전광인이 16점을 올리며 끝까지 분전했으나 마지막 뒷심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1세트는 서브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세트 중반까지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그런데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의 서브 득점 이후 연속 득점이 나왔다. 13-12였던 점수는 순식간에 19-14까지 벌어졌다.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만 서브 범실 6개를 기록했다.
2세트는 KB손해보험이 힘을 냈다. 김요한과 마틴 쌍포가 한국전력 전광인, 얀에 맞불을 놨다. 마틴은 23-21로 앞선 가운데 서재덕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이어 김요한이 후위 공격을 성공해 세트를 떠냈다.
3세트는 김요한이 펄펄 날았다. 그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 올리며 KB손해보험이 세트 리드를 잡는데 가장 앞장섰다. 4세트는 2세트와 반대였다. 한국전력이 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비교적 쉽게 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승패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가려졌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KB손해보험이 13-11로 앞서며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얀의 후위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13-13이 됐다.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웃은 쪽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21-21 상황에서 마틴이 얀이 시도한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22-21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광인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길었던 승부가 마무리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