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위를 차지한 수원 삼성은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전북 현대가 이적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라이벌 FC서울도 데얀을 다시 데려왔다.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도 선수 보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수원은 너무 조용하다.
수원은 올 시즌 내내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골키퍼 정성룡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로 떠났다.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과 수비수 조성진은 안산 경찰청으로 입대했다.
염기훈을 시즌 중 붙잡는 데 성공했지만 겨울이 시작되고도 선수 영입 등 특별한 움직임도 드러나지 않았다. 30일 오범석이 중국 항저우 그린타운행을 확정지으면서 전력 유출만 더 크게 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인 오장은, 백지훈, 이상호 등의 거취도 유동적이다. 안산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이용래, 박현범도 마찬가지다.
구단 수뇌부에 변화가 온 것도 수원의 겨울을 알 수 없게 만든 요인이다. 30명 선으로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구성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서정원 감독이 원하는 선수단 구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수원은 서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진행했던 유스 출신 선수 성장에 시선을 돌렸다.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권창훈, 연제민은 물론 꾸준히 올림픽 대표팀을 오갔던 장현수 등의 육성에 매진 중이다.
최근 성인팀과 계약한 공격수 김건희도 기대하는 자원이다. 해외 리그로 나가려 했던 김건희가 수원을 선택하면서 유망주 하나가 늘었다. 김종민을 일본 J2리그 도쿠시마 보르티스에서 보강한 것도 눈에 띈다.
외부 영입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수원 구단은 자금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선수단을 정밀하게 살피고 있다. 김준식 부사장과 박창수 단장이 구단에 상근하며 경영 현황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수원은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내년에는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원은 꾸준히 선수단 현황을 파악하고 있고 조만간 어느 정도는 보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찬 보강으로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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