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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애정 뚝뚝' 김정은, '뜬금포 소감' 김수미(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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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대상부터 올해의 드라마까지 MBC연기대상 독식

[김양수기자] '2015 MBC연기대상'이 예상대로 '킬미힐미' 지성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겼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킬미힐미'는 연초 방송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대상부터 최우수상, 우수상, 베스트커플상, 네티즌 인기상, 10대스타상,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 등 전 부문을 휩쓸었다.

'킬미힐미'와 함께 '그녀는 예뻤다'로도 올해 큰 활약을 보인 황정음과 박서준은 각각 4관왕을 차지하며 'MBC연기대상' 다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황정음과 박서준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며 눈물의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상은 '킬미힐미' 지성과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을 비롯해 '화려한 유혹' 정진영, '내딸 금사월' 전인화, '여자를 울려' 송창의와 김정은이 수상했다.

◆황석정, 수상소감도 '모스트스럽게'

배우 황석정은 전날(29일)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 버리어티부문 우수상에 이어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부문 조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모스트 편집장으로 큰 사랑을 받은 황석정은 수상 소감도 '모스트스럽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보나쎄라"라고 말문을 연 황석정은 "1년 사이 인생의 엄청나게 큰 파도를 탔다. 작품을 할 때마다 '내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폐를 끼치는 게 아닐까'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며 "동료와 스태프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이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 어리석음과 모자람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달라. 다른 이들의 따뜻함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것처럼 나 또한 다른 사람을 인정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선 이날 황석정의 소감이 올초 김부선과 벌인 공방전에 대한 표현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김수미 "신동엽, 조인성 다음으로 좋아해"

배우 김수미는 올초 종영한 '전설의 마녀'에서 빛나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당초 5회 카메오 역할에 불과했던 김수미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요청에 힘입어 조연으로 승격, 드라마의 끝까지 함께 했다.

김수미는 이날 조연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출연이 연장됐고, 그때 처음으로 인터넷을 배웠다. 시청자들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MC 신동엽을 지목해 "내가 MBC 출신이다. MBC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정말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모 방송에서 신동엽과 부부로 활약했다. 조인성 다음으로 신동엽을 좋아한다"고 뜬금포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미와 신동엽은 2012년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에서 부부로 활약한 바 있다.

◆백진희, 아역배우 '러브콜'에 환한미소로 화답

배우 백진희는 11살 연하의 아역배우 윤찬영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아역부문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배우 윤찬영은 '성인이 되서 만나고 싶은 상대배우'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백진희를 꼽았다. 그는 "예쁜 백진희 누나와 꼭 함께 연기하고 싶다"며 "저 얼른 클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누나"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 후배 연기자의 순수한 고백에 백진희는 부끄러운 듯 두 손으로 볼을 감싸더니 곧 환하게 미소지었다.

올해 14살이 된 윤찬영은 2014년 '마마'로 아역상을 수상했고, 현재 SBS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 중이다.

◆'킬미힐미' 지성-박서준, 지성-황정음 제치고 '베스트커플' 등극

베스트 커플상은 네티즌들의 직접 투표로 진행됐다. '킬미힐미' 지성-박서준 커플은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박서준을 1%포인트 차로 누르고 베스트커플로 발탁됐다.

특히 지성과 황정음, 박서준은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각각 세커플에 양다리로 이름을 올렸다.

지성은 극중 7개 인격 중 오리온(박서준 분)에게 반한 천방지축 여고생 요나 역을 연기하며 박서준과 호흡을 맞췄다.

지성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오빠 오빠 하며 쫓아다녔던 신이 기억이 난다. 여자가 아니라 민망했지만 (박서준이) 리액션을 잘 받아줬다"며 "박서준과 커플상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요나와 로맨스가 있을 줄 몰랐는데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영혼은 여자지만 남자인 사람에게 입술을 많이 뺐겼다. 그래서 양치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최우수상' 김정은, 예비남편 문자공개 'Good luck'

배우 김정은은 '여자를 울려'로 연속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월 결혼을 앞둔 김정은은 'MBC 연기대상'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급하게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MC 신동엽은 예비신부 김정은을 향해 "빛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김정은은 "미국에 있다가 28일 귀국했다. 의미있는 자리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 '여자를 울려'로 봄, 여름, 가을까지 고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남편이 '굿럭(Good luck)'이라고 휴대폰 문자를 보내줬다"고 덧붙이며 예비신부의 설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날 김정은은 최우수상 수상 직후 "사랑하는 가족들, 미국에서 보고 있을 가족들께 감사하다"며 "내가 결혼식 날짜를 말하지 못한 이유는 예비남편이 전부 맡아서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기에게 말하고 싶다. 사랑하며 잘 살겠다"고 애정이 묻어나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래는 수상자(작)

◆신인상=이수혁, 이유비(밤을걷는선비), 강은탁, 박하나(압구정백야), 윤현민(내딸금사월), 이성경(여왕의꽃) ◆아역상=양한열(그녀는예뻤다), 갈소원(내딸금사월, 화려한유혹) ◆성우상=정재헌 ◆올해의작가상=조성희(그녀는예뻤다), 하청옥(여자를울려) ◆방송3사드라마PD가뽑은올해의연기자상=황정음(킬미힐미, 그녀는예뻤다) ◆조연상=김희원(앵그리맘), 황석정(그녀는예뻤다), 이문식(엄마), 이보희(압구정백야), 김호진(화려한유혹), 김수미(전설의마녀) ◆커플상=지성-박서준(킬미힐미) ◆네티즌인기상=황정음, 박서준(킬미힐미, 그녀는예뻤다) ◆10대스타상=김성령(여왕의꽃), 차승원(화정), 박서준, 황정음, 지성(킬미힐미), 김희선, 김유정(앵그리맘), 유연석(맨도롱또똣), 이준기(밤을걷는선비), 백진희(내딸금사월) ◆우수연기상=박서준, 강소라(맨도롱또똣), 손창민(내딸금사월), 오현경(전설의마녀), 박영규, 차화연(엄마) ◆최우수연기상=지성, 황정음, 정진영(화려한유혹), 전인화(전설의마녀, 내딸금사월), 송창의, 김정은(여자를울려) ◆시청자가뽑은올해의드라마='킬미힐미' ◆대상=지성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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