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가족 관객들이 따스한 감성을 나눌 수 있는 두 편의 영화가 오는 2016년 1월 스크린을 장식한다. 휴머니즘적 메시지와 대중적인 소재, 12세관람가라는 등급이 연시 극장가를 찾을 관객과 친숙하게 만날 예정이다. 바로 이한 감독의 영화 '오빠생각'과 이호재 감독의 영화 '로봇, 소리'다.
1월 개봉 예정인 두 편의 로맨스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그날의 분위기'가 연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라면, '오빠생각'과 '로봇, 소리'는 가족 단위 관객들이 환영할만한 신작이다. 한국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어린이 합창단이 가져다 준 희망을 그린 '오빠생각', 로봇과 함께 사라진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의 이야기 '로봇, 소리'가 '착한 영화'의 매력으로 극장가를 공략한다.
'오빠생각'과 '로봇, 소리'의 사이에는 흥미로운 지점들이 있다. 먼저 두 주연 배우 임시완과 이성민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4년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던 tvN 드라마 '미생'에서 가까이 호흡했던 임시완과 이성민은 새해 극장가에서 흥행 적수로 맞붙게 됐다.
이에 더해 이희준은 두 영화에 모두 출연했다. '오빠생각'에서 난민촌 대장 갈고리 역을 맡은 그는 '로봇, 소리'에선 국가정보안보국 소속 요원으로 승진을 노리고 있는 인물 진호 역을 맡았다. 오는 2016년 4월 모델 이혜정과 결혼을 앞두기도 한 배우 이희준은 그 누구보다 새해를 바쁘게 시작할 예정이다.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로 사랑 받은 이한 감독의 신작 '오빠생각'(감독 이한, 제작 조이래빗)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 그 곳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배우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임시완은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한상렬 소위 역을 맡아 군인 역에 첫 도전했다. 고아성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전쟁 한가운데로 뛰어든 선생님 박주미 역을 맡았다. 전시 상황 속 한상렬 소위와 아이들을 위협하는 난민촌 대장 갈고리 역은 이희준이 연기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핫스타로 떠오른 임시완은 '변호인'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는 군인 역으로 스크린에 컴백하게 된 계기를 알리며 "썩 (차기작) 결정이 어렵지는 않았다"며 "처음 대본을 보고 나서 처음 느꼈던 순수함이 잔상으로 많이 남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영화는 해야겠다.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택이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시나리오 때문에 선택하기도 했고 이 영화의 대본을 보고 나서 너무 현실에 치여서 순수성을 잃고 살지 않았나 생각도 들었다. 대본만 봐도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 순백의 깨끗함을 느낄 수 있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 제작 영화사좋은날, 디씨지플러스)는 하나 뿐인 딸 유주를 잃어버린 남자 해관(이성민 분)의 이야기다. 아무런 증거도 단서도 없이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해관은 10년 동안 전국을 찾아 헤맨다. 모두가 이제 그만 포기하라며 해관을 말리던 그 때, 해관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목소리 심은경)를 만난다.
영화에는 이성민과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 채수빈 등이 출연한다. 연기력에 이견이 없는 베테랑 배우 이성민은 이 영화에서 딸이 실종된 뒤 전국을 헤매는 남자 해관 역을 맡았다. 이성민의 전매특허라고도 할 수 있을 인간적이고도 따뜻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딸을 그리워하는 아빠의 내적 갈등부터, 로봇 소리를 만나 그와 독특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까지 그렸다.
이성민은 "로봇이 나온다는 점이 관심을 자극했다. 한국 영화에 지금껏 없던 장르라 생각해 '이 때다, 처음 해보는 것을 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장에서는 여러 생각을 많이 하며 촬영했다. 상대가 기계다보니 계산을 해야 했다. 감독이 처음 캐스팅할 때 생각했다는 '1인2역'이라는 이야기가 촬영하며 이뤄진 것 같다"고 작업 당시를 떠올렸다.
두 편의 영화는 모두 오는 2016년 1월 개봉 예정, 개봉일자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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