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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연봉협상 매듭 단계, '우규민+해외훈련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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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또는 연초 일괄발표 계획, 유강남·서상우 등은 대폭 인상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연봉협상이 매듭 단계다. 거의 매년 연봉협상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LG가 이번에는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LG 구단 측은 "백지위임한 우규민을 포함해 해외에 나가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연봉협상이 거의 끝났다. 그 선수들도 전화로는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연말이나 연초에 모두 완료한 뒤 일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팀내 투수 중 고과 1위인 우규민은 계약서에 사인을 한 채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구단에 '알아서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 우규민이 내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획득하기 때문에 섭섭치 않은 대우가 예상된다.

타자 고과 1위는 박용택. 하지만 박용택은 지난해 FA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별도의 계약이 필요없다. 투타 고과 1위 선수들의 계약에서 애를 먹지 않으니 전체적인 계약도 쉽게 풀리고 있다.

아직 계약을 완료하지 못한 선수들은 봉중근, 류제국 등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난 몇몇 정도다. 올 시즌 9위에 그친 부진한 팀 성적 때문에 인상 요인이 있는 선수들도 큰 폭을 요구하기가 그렇고, 삭감 대상자들도 불만을 제기하기 어렵다.

부진한 팀 성적 속에서도 빛났던 선수들은 있게 마련. 주전포수로 성장한 유강남, 쏠쏠한 타격 실력을 과시했던 서상우 등은 내년 시즌 연봉이 대폭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웅, 임정우 등 마운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연봉이 올랐다.

LG는 지난 2010년 시즌을 마친 뒤 '신연봉제'라 불린 새로운 고과 산정 방식을 도입한 이후 연봉협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 시즌 활약도에 따라 삭감과 인상의 폭이 매우 컸기 때문에 선수들의 반발도 컸고, 야구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직까지 큰 잡음 없이 협상을 마무리 중이다. 지난해 기존의 연봉 산정 시스템에 수정을 가하면서 그동안 문제됐던 불펜 투수들에 대한 불리함을 다소 개선했던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마지막 고비가 남아 있을 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LG는 조용하게 스토브리그의 어려운 관문을 넘어서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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